▶ “미국이 유예 연장하거나 관세율 인하하면 원화 강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방미 일정을 위해 6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고 있다. 위 실장은 오는 8일까지 사흘간 미국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상호관세 유예기간, 한미 정상회담 등 양국 간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은 7일(한국시간)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기간 종료를 하루 앞두고 소폭 상승해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29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6원 오른 1,363.9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오른 1,362.7원에 시작해 1361.7원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방향을 바꿔 1,360원대 중반으로 향하는 분위기다.
시장은 오는 8일(미국시간) 상호관세 유예 기간 종료를 앞두고 경계감이 고조된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2개 국가에 적용될 상호관세율이 적힌 서한을 각 국가에 발송한다.
해당 국가가 어디인지, 관세율은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협상이 진전되지 못한 국가는 내달 1일부터 다시 4월 2일 관세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스티븐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성실히 협상 중인 국가는 협상 기한이 연장될 수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만약 한국이 유예 연장을 받지 못한다면 오는 9일부터는 지금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됐던 10%가 아닌 25%의 상호관세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KB국민은행 이민혁 연구원은 "관세 유예 연장이나 관세율 인하는 원화 강세로, 유예 만료나 관세율 인상은 원화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6.941로 전 거래일보다 0.04% 올랐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43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0.19원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0.11% 오른 144.423엔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