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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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껏 준비하면 바로 팔린다

2016-08-25 (목) 제이슨 성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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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여간 뜨거운 것이 아니다.

이곳 LA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폭염이 계속된단다. 한국에서는 열대야가 계속되고 습기까지 기승이어서 집안에서는 도저히 잠을 이루지 못하여 공원이나 한강변에 텐트를 치고 잠을 자기도 한다.

그래도 한국에서는 이런 무더위가 한참이다가도 곧이어 장마가 오거나 소나기가 와서 뜨거운 열기를 식히기도 한다지만 이곳 LA는 여름철에 비도 오지 않으면서 뜨겁기만 하니 한국의 장마와 소나기가 이럴 때는 무척 그립다.


이렇게 날씨가 뜨거울 때는 부동산 매매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 염려스럽기도 하지만 좋은 매물을 열심히 찾고 열심히 발로 뛰는 부동산 에이전트와 바이어 및 셀러에게는 이런 더위가 무슨 상관이랴. 부동산 경기는 호황이라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늘 호황이고, 불황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는 늘 불황이었으니까. 좋은 집은 열심히 찾고 열심히 뛰는 사람들에게 돌아간다는 불변의 진리를 잊지 말자.

그날도 오늘처럼 햇살이 뜨거웠던 오후. 집을 팔려고 하니 한번 와서 브리핑을 해달라는 고객전화를 받고 여러 가지 서류를 작성하고, 브로슈어, 홍보물 등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건립연도는 2004년, 약 2,700 스퀘어피트, 방 5개, 화장실 3개, 샤워시설이 완비된 욕조와 화장실이 있는 별도의 방이 아래층에 있어 좋고, 주변의 같은 주택에 비해 정원이 다소 크고 넓으며 시내야경과 언덕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180도 뷰가 아주 일품인 주택이다.

브리핑 자료를 들고 그날 저녁 집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깜짝 놀랐다. 기본적인 집의 업그레이드는 참 좋았다. 디스트레스 원목마루, 2층 계단부터 고급카펫, 그래닛 화강암 부엌 카운터탑, 커스텀 페인트, 고급 트래버틴 타일 등등.

그러나 집안 내부는 마치 어질러진 창고를 연상케 하는 집안의 가구와 여러 집기들의 무질서, 얼룩자국들이 선명한 카펫, 며칠째 씻지 않고 그냥 버려둔 식기들과 찌개국물, 단단히 굳어있는 요리 자국들이 가득한 부엌, 정리가 되지 않은 모든 방들, 가구들, 정원의 스프링클러의 지속적인 방수로 완전히 고착된 유리창 얼룩들, 며칠을 버려도 남을 엄청난 쓰레기들, 실내 페인트 컬러의 부조화, 마무리가 덜 된 야외 정원 등등…남자 혼자 살았나 싶을 정도의 집 상태였다.

그날부터 셀러와의 마라톤회의를 통해 시간과 경비가 들더라도 집을 팔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을 하기로 하고, 손발처럼 움직이는 인테리어 스테이징팀, 페인트전담팀, 특수세척팀, 정원공사팀, 핸디맨팀 등을 총동원 하였다.

우선 쓰레기 회사에 연락해 중형 컨테이너를 주문하여 집안내부의 많은 쓰레기들을 우선 비우고, 특수세척팀을 고용해 부엌 레인지의 묵은 검은 잔해 제거와 찬장내부 세척과 부엌구석구석 완전 청소, 카펫 특수샴푸 2회, 인테리어 전문가의 자문을 통한 실내페인트 컬러 대부분 교체, 보기 좋은 야외 잔디언덕으로 야간조명까지 넣어 꾸몄다.


대부분의 가구들은 차고 한쪽으로 정리하여 배치시키고, 넓어진 실내공간을 전문 스테이징 기법을 통하여 가구와 장식등을 단기 렌트해 실내 분위기를 완전 모델하우스처럼 만들었다.

셀러의 적극적인 협조와 이해 속에 근 한 달을 매달려 공사를 지시하였다. 총 소요경비 약 7,000달러.

오픈하우스 첫날 20여 고객이 왔다갔는데 대부분 탄성을 울리며 좋아했다.

시애틀의 친척에게 전화하는 고객들도 있었고, 연이어 사흘을 계속해서 보러오는 고객도 있었다. 물론 준비되어 있는 저의 고객에게 안내해 열흘 만에 좋은 가격으로 매매가 성사되어 40일만에 에스크로가 완료되었다.

3일 동안 그린 그림은 3년 만에 팔리지만 3년 동안 그린 그림은 사흘 만에 팔린다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661)373-4575

<제이슨 성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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