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새 33% 포인트 줄어들었지만 2~3%가 정상
시애틀지역 집값이 전국에서 최고 수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도 전체의 7%는 갚아야 할 모기지가 집값보다 많은 ‘깡통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에 본사가 있는 온라인 부동산업체 질로에 따르면 시애틀지역 깡통주택 비율은 현재 전체의 7%로 지난 2012년 40%에 비해 4년 사이 33% 포인트가 떨어졌다. 전국의 깡통주택 비율은 12%여서 시애틀지역의 깡통주택 비율이 전국평균 보다는 낮았다.
질로는 “정상적인 주택시장에서는 깡통주택 비율이 2~3%”라며 “시애틀지역의 경우 집값이 연간 16%가 폭등했지만 과거 모기지 등으로 인해 여전히 깡통주택 비율이 많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질로의 스벤자 구델 수석경제학자는 “시애틀 지역 주민 대부분은 집값이 크게 올랐는데도 새로 살 집을 찾기가 어려워 매매를 통한 차익실현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시애틀지역에서 시장에 나온 매물이 다소 늘어나는 추세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현재 시애틀지역에 나온 주택 매물은 1년 전에 비해 13%가 줄어들었다. 얼핏 보면 매물이 줄어들어 시장에는 별로 안좋아 보이지만 지난 18개월 동안 시애틀지역에서 주택매물이 전년 도에 비해 평균 20%이상 줄었던 것을 보면 매물이 다소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해석된다.
통상적으로 시장에서는 매물이 4~6개월 거래분 정도가 나와있어야 정상이지만 시애틀지역에서는 지난 2년간 2개월치분도 되지 않는 매물 부족에 시달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