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18일 시애틀 공연명소 맥코우홀서 최고공연 펼쳐
▶ ‘심청’ 주제로 한국 효와 전통예술 알리기로

샛별문화원 최지연(오른쪽) 원장과 공연 준비위원장인 주완식 목사가 22일 본보를 찾아 올해 나래공연 ‘심청’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샛별문화원(원장 최지연)이 오는 9월18일 오후7시 시애틀 다운타운의 맥코우홀에서 펼치는 ‘2016 나래 공연’에 시애틀지역 한인들이 가족 및 미국인 친지들과 함께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시애틀지역 한인 공연단체가 3,000석 규모인 시애틀 오페라단 전용 공연장으로 사용허가를 받기 조차도 힘든 맥코우홀에서 공연을 펼치지는 이번이 처음이다.
샛별문화원은 어렵사리 시애틀 최고의 공연장을 잡은 만큼 1990년부터 펼쳐오고 있는 ‘나래 공연’ 역사상 최고 및 최대의 무대를 올해 펼칠 계획이다. 1부를 단막극으로, 2부는 테마가 있는 공연으로 펼쳤던 종전 공연방식에서 벗어나 올해는 1부부터 끝까지 한가지 테마로만 공연을 펼친다. 바로 한국의 전통 효(孝) 사상이 들어 있는 ‘심청’을 주제로 한다.
첫 무대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멋진 장례의식으로 평가 받는 꽃상여와 상여소리가 어우러지는 것으로 막을 연다. 심청의 어머니인 박씨 부인의 장례식을 치르는 것이다.
이어 심청과 아버지 심학규가 등장하고 인당수로 향하는 배가 들어온 뒤 심청이 공양미 300석을 얻기 위해 물에 빠지는 장면이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바다에 빠진 심청은 천사들이 춤을 추는 천국에서 어머니 박씨를 만난다.
이 같은 이야기는 원본과 달리 샛별이 천국에 있는 어머니와 심청이 만나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별도로 삽입했다. 특히 박씨 부인은 딸 심청이를 세상에 다시 보내기 위해 연꽃에 다시 담아주고, 결국 세상으로 돌아온 심청은 궁궐에서 임금님과 결혼하게 된다. 또한 전국에서 시각장애자들이 하얀 도포를 휘날리며 궁궐에 모이고 다들 눈을 뜨는 기적 속에서 기쁨의 한마당 잔치가 열린다.
특히 올해 공연에선 최지연 원장이 심봉사인 심학규와 박씨 부인을 맡아 1인2역을 하고, 최 원장의 딸이며 샛별예술단 단장인 최시내양이 심청을 맡아 열연한다.
샛별문화원은 역대 최대 규모로 한국의 효사상과 전통 예술을 한인은 물로 주류사회에 알리는 이번 공연의 성공을 위해 별도의 준비위원회도 결성했다.
한인의 날 등에 관여해왔던 주완식 목사가 준비위원장을 맡고 홍윤선 시애틀한인회장을 비롯해 샌드라 잉글런드ㆍ 조승주ㆍ이희정ㆍ김종호ㆍ홍정자ㆍ이미숙ㆍ박준림ㆍ나은성ㆍ김기현ㆍ김경숙ㆍ문주일ㆍ대니얼 박ㆍ윤지나씨 등이 준비위원으로 참여한다.
최 원장과 주완식 준비위원장은 22일 나래공연 홍보차 본보를 찾아 “이번 심청 공연을 통해 한국의 위상은 물론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알리게 된다”며 “시애틀 동포들이 손잡고 돕고 기뻐하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장권은 A석은 60달러, 일반석은 40달러이며 전화(206-851-2992)는 물론 인터넷(www.morningstarkcc.org)으로도 구입할 수 있다. 인터넷 구입시 약간의 수수료가 추가된다.
맥코우 홀 주소: 321 Mercer St. Seattle, WA 98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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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