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킹 카운티, ‘한국 광복의 날’선포

2016-08-17 (수) 01: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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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회서 문덕호 총영사에게 선언문 전달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주관 기념식도 성황

킹 카운티, ‘한국 광복의 날’선포
인구 200만명이 넘어 전국에서 13번째로 큰 지방자치단체인 킹 카운티 의회가 8월15일을 ‘한국 광복의 날’로 선포했다.

대표적 친한파인 피트 라잇바우어 의원이 주도한 가운데 킹 카운티 의원 9명은 광복 71주년이었던 15일 이 선언문을 문덕호 시애틀총영사에게 전달했다.

미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특별한 날이나 인물을 기념하기 위해 이 같은 날을 종종 선포한다. 킹 카운티 의회가 8월15일을 ‘한국 광복의 날’로 선포한 것은 광복 50주년지었던 1995년 이후 두번째다.


올해 선포는 박영민 전 페더럴웨이 시장이 절친한 관계인 라잇바우어 의원과 상의해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더럴웨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라잇바우어 의원은 이날 오전 페더럴웨이 코앰TV 공개홀에서열린 광복 71주년 기념식에 대한 격려 등을 담아 이 같은 선언을 주도했다.

문총영사와도 각별한 사이인 라잇 바우어 의원은 지난 6월 함께 세이프코 필드를 찾아 한인 이대호 선수 및 매리너스 최고경영자(CEO) 등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우호를 다지기도 했다.

라잇 바우어 의원은 이날 전달식에서 “한국은 36년에 걸친 일본의 지배로부터 1945년 광복된 뒤 3년 뒤인 1948년 독립 정부를 탄생시켜 오늘날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은 워싱턴주의 네번째 큰 교역 상대국이며 미국은 물론 워싱턴주의 영원한 우방이자 절친한 친구”라고 강조하고“친구가 독립한 날을 기념해 광복의 날을 선포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 총영사도 답사를 통해 “한국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뒤 한국전과 경제성장 등 부침의 시간을 가져왔다”면서 “이 과정에서 베트남 전쟁 등 굳건한 한미동맹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역사는 단순한 과거의 사실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 가운데 있다”면서 “군국주의를 재현하고 있는 일본의 아베 정권을 비판하는 것은 한국이 자신만의 국가주의나 애국주의를 표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이날 선언문 전달식에는 박 전 페더럴웨이시장은 물론 이수잔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장, 김재욱ㆍ홍윤선ㆍ홍인심 시애틀지역 한인회장, 홍승주ㆍ샌드라 잉글런드ㆍ윤부원ㆍ김순아ㆍ이희정ㆍ영 브라운ㆍ정현아ㆍ서용환씨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오전 페더럴웨이 코앰TV 에서는 페더럴웨이 한인회(회장 김재욱)가 주관하고 시애틀 및 타코마한인회가 공동 주최한 가운데 제71주년 광복절 기념식이 거행됐다. 이 자리에서 문 총영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대독했으며, 김재욱 회장은 기념사에서 “광복을 위해 헌신했던 선열들의 뜻을 이어받자”고 당부했다.

문 총영사와 시애틀지역 한인회장, 이수잔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장, 한국전 참전 유공자회 간부 등이 무대에 올라 함께 만세삼창을 선창하는 것으로 이날 기념식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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