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영사관, 미국인등 200여명 초청, SAAM서 개최
▶ 브래드 오웬 부지사도 한국 입양아들 데리고 참석

지난 11일 한국영화 <인천상륙작전> 시사회에 참석한 미국인과 한인들이 영화상영에 앞서 문덕호 시애틀총영사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한국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시애틀시사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시애틀총영사관이 지난 11일 저녁 시애틀 아시안예술박물관(SAAM)에서 개최한 시사회에는 브래드 오웬 워싱턴주 부지사 가족과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 등 230여명이 초청됐다.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 대한부인회의 샌드라 잉글런드 이사장 등 임원 및 이사, 한미연합회 워싱턴주 지부(KAC-WA)의 김순아 이사장과 줄리 강 부회장 등 주류사회에서 활동하는 한인 단체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오웬 부지사는 한국에서 입양한 아들 아담 오웬씨를 데리고 와 영화를 관람, 의미를 더했다.
시애틀총영사관이 주류사회 인사들을 초청해 한국 영화의 시사회를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사관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노고를 되새기고,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를 조명할 뿐 아니라 현재도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위협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자는 취지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영화의 시사회를 마련했다.
영화 평론가들보다 일반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한국에서 600만명에 달하는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인천상륙작전>은 한국전쟁이 한창이었던 1950년 9월 15일, 오직 하루만 가능했던 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 X-레이 작전에 투입된 켈로부대의 숨겨진 영웅들과 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맥아더 장군의 실화를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다.
할리우드 톱스타인 리암 니슨이 맥아더 장군으로 출연했고, 해군 첩보부대 대위 장학수역으로 이정재가, 북한의 인천지구 방어사령관 림계진역으로 이범수가 캐스팅돼 팽팽한 연기대결을 벌여 재미를 더한다는 평을 듣는다.
시사회에 앞서 문덕호 총영사는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잊혀진 승리(Forgotten Victory)’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은 승리는 바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참전했던 미군참전용사들의 헌신 등 굳건한 한미동맹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오웬 부지사도 이날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선수들이 금메달과 동메달을 휩쓸었음을 상기한 뒤 “이 영화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끈끈한 우정을 확인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시사회가 끝난 뒤 탈북자 선교를 중점적으로 펼치는 윤요한 목사(고향선교회)가 나와 자신의 경험과 북한의 실상 등을 딸의 통역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했다.
한편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12일부터 린우드 얼더우드몰 AMC 극장과 페더럴웨이 센추리 극장에서 상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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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