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시 기준 자기 집서 사는 주민 51.9%
▶ 전체 주택의 54.5%는 렌트용
주택가격 및 렌트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시애틀지역에서 자기 집에서 살고 있는 주민과 렌트로 사는 주민의 비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으로 시애틀시내 단독이나 공동주택 등 주거시설 가운데 54.5%가 렌트용으로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절반 이상의 주거시설에 사는 사람들이 렌트로 살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 같은 통계를 보면 얼핏 시애틀시는 자기 집에서 사는 사람보다 렌트로 사는 사람이 더 많은 듯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시애틀시 인구를 기준으로 할 경우 전체 인구의 51.9%는 자신의 집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자신의 집에서 사는 시애틀 시민이 렌트로 사는 주민보다 2만5,000여명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를 기준으로 할 경우 자신의 집에서 실제로 사는 인구가 절반 이상이고, 주택을 기준으로 할 경우 절반 이상이 렌트용인 셈이다. 자신의 집에서 사는 가구별 사람수가 2.4명으로, 렌트로 사는 가구의 평균 인원수 1.9명보다 많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자신의 집에서 살고 있는 가구와 렌트로 사는 가구들을 비교할 경우 자가 거주 가구의 중간 소득은 연 10만8,768달러에 달했지만 렌트 거주 가구의 중간소득은 4만7,848달러에 그쳤다. 자가 거주 주민 가운데 지난 2010년 이후에 이사를 온 비율은 25%인 반면 렌트 거주 주민들은 77%가 2010년 이후에 현 주소로 이사 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을 소유하지 않는 비율을 따져볼 경우 자가 거주 주민 가운데 4%만이 차가 없었지만 렌트를 사는 주민들의 29%는 차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시처럼 자사 소유 주민과 렌트 거주 주민의 비율이 서로 비슷한 대도시는 시애틀을 포함해 미니애폴리스, 덴버, 노스 캐롤라이나 롤리 등 4곳으로 집계됐다.
반면 마이애미의 경우 주민의 70%이상이 렌트로 살고 있어 최고의 렌트 중심 도시로 꼽혔고, 버지니아 비치는 주민의 3분의 2가 자가 주택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광역 시애틀의 아파트 렌트 상승세가 전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빠르게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로’에 따르면 광역 시애틀 아파트 렌트가 지난 1년새 9.7%나 상승, 포틀랜드(9%)와 샌프란시스코(7.9%)를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빠른 상승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