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예비선거 이변은 없었다

2016-08-04 (목) 02:06:29
크게 작게

▶ 인슬리 주지사 등 민주당 현역들 강세 뚜렷

▶ 현역없는 부지사ㆍ감사원장 자리 치열한 접전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놓고 세계 최강인 미국의 차기 지도자를 선출하는 올해 선거가 뜨겁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실시된 워싱턴주 예비선거에서는 별다른 이변이 없었다.

오는 11월 본선거를 앞두고 상위 득표자 2명을 가르는 이날 예비선거의 최종 결과는 오는 16일에 확정되지만 사실상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은 첫 개표결과 민주당 현역들의 강세는 여전했고, 현역이 불출마한 지역은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가장 큰 관심을 끈 주지사 선거에서는 현직인 제이 인슬리 후보가 3일 오전 48.57%의 지지율로 라이벌인 공화당 빌 브라이언트 후보의 38.14% 지지율을 10% 포인트 이상 앞섰다. 특히 인슬리 주지사는 인구가 밀집한 킹 카운티에서 63%의 지지를 얻었다. 브라이언트 후보는 워싱턴주 39개 카운티 가운데 25개 카운티에서 승리했지만 킹 카운티에서는 기존 공화당 후보들보다 다소 낮은 28%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현 추세라면 11월 본선거에서 인슬리 주지사가 재선에 무난하게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둘은 벌써부터 상대방을 공격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브라이언트 후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뒤에 숨지 말고 자신의 모습을 당당하게 보여라”고 촉구했다. 브라이언트 후보가 트럼프에 대한 지지 및 반대 의사를 정확하게 밝히지 않은 점을 꼬집은 것이다.

반면 브라이언트 후보는 인슬리 주지사에 대해 “그는 워싱턴주 교정당국의 복역자 조기 석방과 말썽 많은 I-405 통행료 부과, 웨스턴 스테이트병원의 정ㅅ힌질환자 탈출 등에 책임이 있다”고 공격하고 있다.

워싱턴주 대법원 판사 선거에선 바바라 매드센 현 대법원장이 64%의 지지로 도전자인 그렉 젬펠(29%)을 크게 앞섰다.

그동안 2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오다가 올해 불출마를 선언한 ‘친한파’ 브래드 오웬의 부지사 자리에는 11명의 후보가 난립해 표가 갈리면서 공화당의 마티 맥클레돈 후보가 20.35%, 민주당의 사이러스 하빕 후보가 19.5%로 각각 1~2위를 차지해 본선 진출이 유력하다. 하지만 본선에서는 민주당 지지표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여 하빕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크다.

사기혐의로 조사받은 트로이 켈리 원장의 불출마로 뜨거워진 워싱턴주 감사원장 선거에는 페더럴웨이지역 공화당 마크 밀로시아 주 상원의원이 37%의 지지로 민주당 멕카시 후보의 31%를 앞질렀다. 랜디 던 교육감이 불출마한 워싱턴주 교육감 선거에서는 에린 존슨 후보가 24%의 지지로 크리스 레이크달 후보(20%)를 앞질렀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