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하원 17선거구서 샘 김 후보 2위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과 그녀의 남동생인 샘 김(한국명 김군삼) 후보가 나란히 예비선거를 통과해 미국 역사상 최초로 한인남매의 주 하원의원 탄생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워싱턴주 총무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실시된 예비선거에서 밴쿠버를 중심으로 하는 클라크 카운티를 지역구로 하는 워싱턴주 하원 17선거구에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샘 김 후보는 3일 오전 현재까지 21.51%를 득표했다. 이 선거구에는 전체 후보 6명이 출마한 가운데 공화당의 비키 크래프트 후보가 31.95%로 1위를 차지했으며 민주당의 던 오렌지 후보가 19.04%로 3위를 차지했다.
최종 개표결과가 16일 발표되지만 이런 추세라면 공화당의 크래프트 후보와 민주당의 김 후보가 오는 11월 본선거에서 격돌할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이번 예비선거 개표 결과, 전체 투표자 가운데 52.96%가 민주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추세가 11월 선거에 그대로 반영된다고 가정할 경우 김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후보는 한국 태생으로 어려서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 왔으며 워싱턴대학(UW)에서 화학공학, 유펜에서 공학 석사, UW에서 MBA를 취득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미 해군장교로 복무했고 HP 등 IT 기업에서 20년 이상 일한 IT 전문가다. 클라크 카운티 교육위원으로 16년간 봉사하면서 정계 진출의 꿈을 키웠으며 현재는 클라크 카운티 최고 정보책임자(CIO)로 일하고 있다.
그의 누나인 신디 류 의원도 32선거구 예비선거에서 3명의 후보 가운데 73.76%의 지지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해 11월 본선거에서 4선이 확실시된다. 류 의원의 당선은 사실상 확정된 만큼 남동생인 김 후보가 본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한인 남매가 미국의 한 개 주에서 동시에 하원의원이 되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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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