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여명이 100만 달러…중개인 할인 유혹에 속아
워싱턴대학(UW)의 여름학기에 등록한 90여명의 중국 유학생들이 사기범들에게 속아 최고 100만달러를 사취당한 것으로 우려돼 당국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UW 캠퍼스 경찰국의 더그 슐츠 수사관은 최소한 19명이 총 19만달러를 사취당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수사가 확대됨에 따라 피해자는 90여명, 피해액수는 100만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이들 학생이 등록금을 다시 납부해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피해 학생들은 중국 대학가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UW의 한 중국 여학생이 1만1,340달러인 여름학기 등록금을 중개회사를 통해 납부하면 5%인 600달러를 할인받을 수 있다고 말해 그녀를 믿고 동록금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기행각은 뉴욕 경찰이 크레딧카드 사기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뉴욕 경찰은 사기꾼들이 남의 크레딧카드로 UW 등록금을 최고 2만5,000달러까지 납부한 사실을 발견하고 UW경찰에 이를 통보했다.
슐츠 수사관은 사기꾼들이 훔친 카드로 등록금을 낸 후 해당 학생들이 UW 당국으로부터 등록금 납입 사실을 확인토록 한 후 학생들로부터 개인수표나 크레딧카드로 등록금 액수를 환수하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피해 학생들은 등록금 외에 아파트 렌트와 유틸리티 요금까지 사기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외국 유학생들의 등록금은 워싱턴주 거주 학생들보다 3배 정도나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