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킬티오 총격범 이바노프, 1주일 전에 자동소총 구입
<속보> 지난 7월30일 밤 머킬티오에서 고교 동창생 3명을 총격 살해하고 1명에 중상을 입힌 혐의로 체포된 앨런 크리스토퍼 이바노프(19)의 범행 동기는 변심한 여자친구에 대한 질투심이었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사건발생 약 90분 후 센트랄리아 남쪽 I-5 고속도로를 과속으로 달아나다가 붙잡힌 이바노프가 “오늘 밤 생긴 일은 모두 여자문제 때문”이라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워싱턴대학(UW) 바슬 캠퍼스 1학년생인 이바노프는 29일 밤 10시경 고교동창생들의 파티가 열린 머킬티오 체놀 비치 동네의 한 주택에 갔다가 여자 친구였던 애나 부이(19)가 다른 남자와 함께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자동차로 돌아와 1주일 전에 구입한 AR-15 반자동 소총의 조작방법 설명서를 읽었다.
약 2시간 후인 30일 자정 직후 그는 탄창이 장전된 소총을 들고 파티가 열리고 있던 뒷마당으로 들어와 부이를 향해 2발을 총격, 살해한 후 다른 참석자들에게도 무차별 발사했다. 그는 2층 베란다와 지붕으로 올라가 드라이브웨이로 도피하는 동창생들을 총격한 후 탄환이 떨어지자 자동차로 돌아와 남쪽으로 도주했다.
그의 총격으로 UW 바슬 캠퍼스 1학년생인 부이 외에 제이크 롱(19)과 조던 에브너(19)가 현장에서 사망했고 윌 크레이머(18)는 중상을 입고 하버뷰 메디컬센터에서 치료 중이다. 이들은 모두 작년에 캐미악고교를 졸업한 동기동창생들이다. 캐미악 고교에는 한인 재학생도 많지만 이날 사건에 연루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바노프는 자신이 AR-15 라이플을 구입한 이유는 동창생들을 살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달 초에 시작될 총포안전 클래스에 등록했기 때문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부이가 자기의 ‘이상적인 여자’였으며 자기에게 돌아오기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 2~3일 전 이바노프가 대량 학살과 관련된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는 한 익명 증인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히고 이바노프가 최근 SNS에도 살해계획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