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미악고교 동창생 3명 사망, 1명 중상
▶ 총격 용의자 체포
지난달 30일 새벽 머킬티오의 한 주택 파티 장에서 총격사건이 일어나 한인 재학생이 많은 머킬티오의 캐미악 고교 출신 대학생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역시 캐미악 고교 졸업생으로 워싱턴대학 바슬 캠퍼스 재학생인 총격 용의자는 사건발생 한 시간 반 뒤 센트랄리아 남쪽 체헤일리스의 I-5 고속도로에서 순찰대에 체포됐다.
숨진 학생들은 플로리다 대학에 진학했던 제이크 롱, UW 바슬 캠퍼스에 진학한 애나 부이 및 에버렛 커뮤니티칼리지에 진학한 조던 에브너 등 모두 19세 동창생들이다. 중상을 입은 UW 재학생 윌 크레이머(18)는 하버뷰 메디컬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머킬티오 경찰은 지난 30일 자정 직후 머킬티오의 체놀 비치 동네 한 주택 뒷마당에서 캐미악고교 동창생 15~20명이 재회파티를 열고 있던 중 앨런 크리스토퍼 이바노프(19)가 대량 학살용 총기를 들고 나타나 모닥불 주위에 모여 있던 친구들을 향해 발사한 뒤 지붕으로 올라가 다시 마당을 향해 총격했다고 밝혔다.
머킬티오에 거주하는 총격 용의자 이바노프는 지난해 캐미악고교를 졸업하고 함께 UW 바슬 캠퍼스에 진학한 부이와 데이트를 해오다가 금년초 결별했다고 친구들은 말했다. 그는 지난 2014년 레이저태그 게임회사 ‘스커모스’를 공동 설립했을 정도로 머리가 명석했고 한때 린우드 올더우드 몰의 애플 매장에서도 일했다고 친구들은 덧붙여싿.
그는 사건 직후 현장에서 달아났으나 경찰은 파티 참석 학생들로부터 그의 인상착의와 자동차 차종을 제보받고 그를 긴급 수배, 주 순찰대원이 I-5 고속도로를 과속으로 달리던 그를 추격해 체포했다. 당시 그의 차 안에서 대량살상용 무기가 발견됐다.
한편,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사건당일에 이어 31일에도 800여명의 학생 및 주민들이 모인 추도모임에서 “우리는 가장 큰 기쁨의 원천을 잃고 가장 큰 비애에 빠졌다”고 애도하고 “오늘 밴쿠버(워싱턴주), 골든데일, 야키마, 엘렌스버그 등지를 (선거유세를 위해) 돌아다녔지만 가는 곳마다 주민들이 여러분과 함께 슬퍼하며 고통을 나누고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