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한인회 팀의 ‘꼭두쇠’, 샛별 무용단 갈채 받아
한국의 전통문화가 시애틀 다운타운의 여름밤 흥을 돋웠다.
지난 달 30일 열린 시페어 축제의 ‘토치라이트 퍼레이드’에 시애틀 한인회(회장 홍윤선)는 한국에서 초빙한 전통연희단 ‘꼭두쇠’와 시애틀의 샛별 무용단(대표 최지연)이 주축이 된 60여명 규모의 한인팀을 구성해 참여했다.
이날 퍼레이드는 오후 7시 30분 시애틀센터를 출발해 4가를 거쳐 세이프코 필드까지 약 2.5마일 구간을 행진했다. 한인팀은 전체 77번째로 저녁 8시 45분께 출발점을 떠났다.
대부분이 2세들인 한인팀의 참여자들은 3~4시간이나 기다린 후 출발했지만 한국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주류사회에 선보인다는 자부심으로 한민족 고유의 흥과 끼를 발산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홍윤선 회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해학이 넘치는 ‘시집 가는 날’을 테마로 한 행렬을 다시 선보였고 젊은이들을 최대한 많이 참여시켜 모국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애틀 한인회의 초빙으로 퍼레이드에 참여한 꼭두쇠의 김동희씨와 김남희씨는 “토치라이트 퍼레이드가 미국에서 4번째 큰 규모의 가두축제지만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여하고 보니 마음의 여유가 생겨 흥을 한껏 발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무형문화재 15호인 북청사자 놀음을 관중에게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고 샛별 무용단의 아름다운 전통 춤사위는 연도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두차례의 카워시와 모금 행사로 올해 퍼레이드를 준비한 홍 한인회장은 “매년 25만여명의 관객이 모이는 큰 행사인 토치라이트 퍼레이드에 한인사회 전체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한국의 우수한 문화를 주류사회에 보여주는데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로 67회를 맞은 토치라이트 퍼레이드의 그랜드 마샬은 애나 패리스와 크리스 프랫 부부가 맡았다. 이들 부부가 데리고 온 아들 잭 프랫은 연도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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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필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