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대 남성, 정상정복 뒤 하산하다 크레바스에 추락
▶ 양팔 골절, 눈ㆍ코 부상도
지난 주말 마운트 레이니어 등반에 나선 노스 시애틀지역의 40대 한인 남성이 추락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었다.
시애틀의 한 한인 등산동호회 관계자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인 J씨가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지난 2일 동료 2명과 함께 마운트 레이니어 정상 정복에 나섰다.
이들 3명은 베이스캠프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레이니어 정상인 콜럼비아 크레스트(해발 1만4,410피트)을 정복하고 3일 오후 하산하다가 J씨가 크레바스에 추락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캠프 셔먼쪽으로 하산하다가 미끄러지면서 크레바스에 빠진 J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에 의해 구조돼 헬기 편으로 하버뷰 메디컬센터로 옮겨졌다. J씨의 상태는 현재까지 소상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크레바스에 추락하면서 양팔이 부러지고 코와 눈 등이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J씨는 1년여전부터 등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이번 마운트 레이니어 정상 등정을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레이니어 산은 여름에도 수시로 날씨가 변해 한치 앞도 볼 수 없을 정도로 눈보라가 일기도 한다”며 “여름에도 레이니어 등정에 나설 경우에는 전문 가이드의 안내를 받는 등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