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입양재단, 풍성한 한국문화축제로 한마당 잔치
▶ ‘마로’공연ㆍ스노퀄미시장 연설ㆍ봉사상 시상

한국에서 자녀를 입양해온 부모들이 KORAFF 자원봉사자 학생과 그 부모들에게 꽃을 선물하고 있다.
한인입양재단(KORAFFㆍ이사장 정소진)이 지난 18일 벨뷰 포레스트릿지 스쿨에서 마련한 ‘한국 문화 축제’는 어느 해보다도 프로그램이 풍성해 큰 박수를 받았다.
KORAFF 의 이 연례 축제에서 올해 기조 연설자는 강진과 자매결연한 스노퀄미 시의 매트 라슨 시장이 맡았다. 라슨 시장은 자신도 러시아에서 아들을 입양해와 키우고 있는 부모라고 소개하고 미국이 추구하는 다양성의 가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 등을 일깨워줬다.
특히 라슨 시장은 러시아에서 입양해온 큰 아들 브라이언 라슨을 단상으로 불러내 이야기를 하도록 함으로써 같은 처지인 입양아들에게 큰 용기를 북돋아 줬다. 현재 로스쿨에 재학중인 브라이언 라슨은 “어렸을 때 어머니가 가출했고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 뒤 미국으로 입양을 왔다. 자신의 뿌리도 중요하지만 현재 함께 살고 있는 가족이 진짜 가족인 만큼 늘 긍정적인 사고와 감사로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라슨 시장은 이 자리에서 KORAFF에서 봉사한 뒤 올해 고교를 졸업한 줄리 정양에게 오바마 봉사상 금메달, 대니엘 정군에게 은메달을 각각 전달했다.
한국에서 딸 아메리를 입양해온 줄리 하이스씨는 “나는 딸에게 자신의 뿌리인 한국을 가르쳐주고 싶고 KORAFF가 그 통로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한국 제주도의 유명전통예술단인 ‘마로’의 공연이 펼쳐졌다. 마로는 현대와 고전을 아우르는 춤과 사물놀이를 통해 참석자들의 혼을 빼놓았다. 참석자들은 “한국의 소리가 이처럼 흥분시키고 신명나게 하는 줄을 몰랐다”며 탄성을 쏟아냈다.
윤지수양 등 KORAFF 자원봉사 여고생 3명은 화려한 춤동작으로 ‘K-POP’ 공연을, KORAFF 자원봉사회장인 칼렙 이(이사콰고교) 군 등 6명으로 구성된 단원들이 나와 ‘난타’ 공연을 펼쳤다.
이날 행사의 2부 순서는 갈비ㆍ잡채ㆍ나물ㆍ부침개 등20여 종의 한식 뷔페를 통해 한국 음식을 체험하는 것으로 꾸며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 미국 양부모들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정 이사장과 한인 고교생 자원봉사자, 음식 준비 등을 도와준 자원봉사자 부모에게 꽃다발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