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뷰통합한국학교 학생들 예술제 통해 한국어실력 자랑
▶ 이진아 교장 4년 봉사 뒤 사임
미주 한인사회에서 규모가 가장 큰 벨뷰 통합한국학교(교장 이진아)가 지난 3일 벨뷰 뉴포트고교에서 개최한 예술제는 한인 꿈나무들이 주말학교인 통합한국학교에서 배운 한국어 실력이 큰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줬다.
매주 금요일 오후 벨뷰 타이중학교를 빌려 운영되고 있는 벨뷰 통합한국학교에는 한인 1.5세부터 3세는 물론 외국인 학생까지 400명이 넘는 학생이 재학중이다.
학생들은 이날 반별로 나와 한국학교에서 배우고 연습한 한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또랑또랑한 발음으로 노래와 춤, 플래시몹 등을 부모 및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보여줘 큰 박수를 받았다. 특별활동으로 배운 한국 전통 춤과 태권도 시범을 보였고, 특히 김수영ㆍ윤혜성 교사 등이 지도한 가운데 3~5학년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란 긴 노래를 모두 외워 부르며 한국의 역사와 위인 등을 되새겨 큰 박수를 받았다.
가솔린 값 정도의 보수를 받으면서도 시간과 노고로 헌신하고 있는 이 학교 교사들은 이날 교육자로서의 다짐을 담은 내용의 ‘꿈꾸지 않으면’이란 노래를 아카펠라로 불러 감동을 선사했다. 교사들은 노랫말처럼 “배운다는 것은 꿈을 꾸는 것이며, 가르친다는 것은 희망을 노래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올 9월 시작되는 새 학기에도 많은 학생들이 등록해줄 것을 당부했다.
미국 학교 음악교사로 재직하면서도 지난 4년간 벨뷰 통합한국학교를 책임지고 크게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진아 교장은 이날 예술제에서 큰 박수를 받은 가운데 임기를 마치고 사임했다.
시애틀ㆍ벨뷰 통합한국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한미교육문화재단 김재훈 이사장과 윤부원ㆍ정은구 이사 등은 이날 이진아 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자신의 딸이 벨뷰통합한국학교에서 보조교사(TA)로 봉사하고 있다는 박재춘 영사도 이날 예술제에 참석해 한국 정부를 대표해 민족교육에 힘쓰고 있는 학부모, 교사, 이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