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 6회 포스 선교 후원 음악회 ‘브람스와 함께하는 저녁’

2016-06-02 (목) 04:07:39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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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10일 팔로알토, ‘음악회를 통해 일본 쿠마모토 지진 피해자 후원’

제 6회 포스 선교 후원 음악회 ‘브람스와 함께하는 저녁’
첼리스트 홍세라가 주관하고 바이올리니스트 후미노 안도, 피아니스트 마키코 오카 등이 참가하는 제 6회‘빛’(Phos) 자선 음악회가 6월 10일(금, 저녁 7시30분) 팔로알토St. Marks Episcopal Church에서 열린다.

브람스의 저녁’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홍세라, 마키코 오카 듀오(레듀뮤제)가 연주하는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1번과 Art Song, 바이올리니스트 후미노 안도가 협연하는 피아노 트리오 1번 등이 연주된다.

전세계의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위해 설립된 자선단체 Phos의 이번 음악회 수익금은 일본 쿠마모토 지진 구제센터로 보내질 예정이다.(Kyushu Christ Disaster Relief Center in Japan)이번 연주회에서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1번을 연주할 ‘레듀뮤제’ 는 첼로와 피아노 이중주 그룹으로서, 첼리스트 홍세라와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마키고 오카가 지난 15년 동안 함께 연주해 오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후미노 안도는 오레곤 심포니주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연주회에서 브람스의 피아노 트리오 1번을 함께 연주한다. 첼리스트 홍세라씨는 “Phos 연주회가 그동안 성원해 준 분들에 힘입어 벌써 제 6회를 맞았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재난으로 고통당하는 일본 쿠마모토 지진 피해자들에게는 위로가 되고,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에게는 자선의 동참과 함께 ‘레듀뮤제’와 트리오가 전하는, 잊지못할 ‘브람스와 함께하는 저녁' 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의 브람스 연주회는 6월12일(일, 오후 4시) SF 오울드 퍼스트 교회에서 오울드 퍼스트 콘서트 시리즈로 열리며 입장료는 성인 $18, 시니어 $15, 학생 $5 이다.

브람스는 과묵한 성격의 사람으로서, 저음의 첼로를 유난히 사랑했던 작곡가였다. 교향곡과 관현악 작품에서도, 첼로는 브람스의 작품에서 늘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악기로서, 브람스는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2 작품 남겼다.

그중 1번은 슈만이 라인 강에 투신한 후 정신병원에서 쓸쓸하게 최후를 마친 뒤 그의 미망인 클라라와 함께 한적한 전원도시 리히텐탈로 옮겨 그곳에서 여름을 보내며 이 작품을 구상, 가을에 빈으로 돌아온 후 완성한 작품이다. 친구인 겐스바허에게 헌정되었는데 내면적이면서도 황량한 느낌이 드는 북유럽적인 정취. 매우 중후하고 어두운 정취가 감도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피아노 3중주 제1번 역시 후원자였던 슈만이 정신 착란증으로 라인강에 몸을 던진 이후 심신이 지친 클라라를 위로하기 위해 작곡된 작품이었다. 브람스는 평생 동안 클라라를 짝사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특히 트리오 1번에서 클라라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이 적나라히 드러나 있다.

그중 1악장에서 특히 브람스만의 은밀한 심정이 전해지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브람스는 64세를 일기로 생을 마칠 때까지 독신으로 지냈는데 그의 마음속에는 늘 클라라가 있었고 클라라 또한 브람스의 음악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일시 : 6월10일, Friday at 7:30pm

▶장소 : St. Mark’s Episcopal Church (600 Colorado Ave, Palo Alto California 94306)

▶입장료 : 무료(Suggestive donation $10 per person or $20 per family)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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