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직접 느낀 로마성지 화폭에”

2016-06-01 (수) 07:30:28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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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 천, 유경옥 작가 `순교의 순례’ 개인전 개최

“직접 느낀 로마성지 화폭에”

개인전을 앞두고 31일 본보를 방문한 유경옥(왼쪽) 작가와 갤러리 천의 천취자 대표.

한국일보와 제휴해 문화센터를 운영하는 갤러리 천(35-14 150Pl. Flushing)이 이달 10일부터 16일까지 유경옥 작가의 개인전 ‘순교의 순례(Pilgrimage of Martyrdom)’을 개최한다.

기독교의 교리와 말씀을 주제로 다양한 기법의 작품을 제작해온 유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올해 4월 다녀온 로마 성지순례를 배경으로 한 작품 17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회 개최를 앞두고 31일 본보를 방문한 유 작가는 “로마 곳곳에 남아있는 기독교 성지를 방문해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낀 바를 캔버스에 옮겼다”며 “이들 장소를 찍은 사진을 프린트해 그 위에 물감으로 덧칠한 방식으로 작품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유 작가의 모든 작품들에는 ‘시간’을 의미하는 물거품이 삽입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 작가는 “작업할 때 시작과 끝을 잇는 ‘시간’이란 추상적 개념을 물거품, 꽃, 모래, 나무 등 자연물에 비유해왔다”며 “인간의 인생 역시 톡 하면 터지는 물거품과 같다는 의미를 더했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곳을 직접 방문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다. 이미 찍혀있는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릴 수도 있지만 직접 현장을 방문해서 받은 영감을 그대로 화폭에 담기 위해서다.

그동안 각국의 성지순례 뿐 아니라 백두산 천지, 한라산 백록담, 연평도 등 역사적으로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곳들도 직접 찾아가 사진을 촬영하고 작품으로 제작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 관람은 무료이며 오프닝 리셉션은 이달 11일 오후 6시30분 열린다.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한 유 작가가는 현재 수곡미술선교회 대표이자 한국여류화가회 이사,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왕성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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