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라 이양 UW 골프팀 결승진출 견인

2016-05-31 (화) 01: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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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학년 한인학생, 준결승 연장전서 극적 역전승 연출

▶ 그린사이드 벙커서 친 볼로 버디 낚아

워싱턴대학(UW) 여자 골프팀의 한인선수가 UW의 2016년 NCAA 여자 골프팀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견인했다.

주인공은 잉그램 고등학교 출신으로 UW 여자 골프팀의 막내인 1학년생 새라 이양이다.

이양은 지난 24일 오리건주의 유진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NCAA 랭킹 1위인 UCLA팀의 루이즈 리더스트롬과 겨룬 끝에 연장 첫번째 홀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UW의 결승진출을 확정지었다.


매치 플레이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이양은 리더스트롬에게 15번 홀까지 3홀이나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16~18번 홀을 내리 이겨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양은 10번홀의 첫번째 연장전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트려 또 위기를 맞았지만 벙커에서 세번째 샷을 침착하게 쳐내 버디를 낚았다. 리더스트롬은 홀에서 약 20피트 거리의 버디펏을 실패해 UW의 결승진출이 확정됐다.

이양은 “벙커에서 가능한 한 홀에 가까이 붙여야겠다는 생각으로 쳤다”며 “가끔 홀로 들어가기도 했는데 정말 필요할때 홀아웃을 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UW은 이날 이양의 활약에 힘입어 단체전 3승-1패-1무를 기록, 강호 UCLA를 누르고 역사상 첫 결승에 진출, 스탠포드 대학과 일전을 치른다.

잉그램 고등학교 재학 당시 4년 연속 고교팀 주전선수로 활약했고 작년 시즌에는 워싱턴주 3A 챔피언에 오른 이양은 UW 진학 첫해 가을시즌에 열린 5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평균 75.8타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12~13일 레이크우드의 타코마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 ‘팻 레서 하보틀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는 90여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2위에 올라 UW의 단체전 승리에 톡톡히 기여했다.

UW은 지난 2009년 여자 소프트볼 팀이 NCAA 챔피언에 오른 후 단 한번도 허스키스 팀이 전국 챔피언에 오르지 못해 이번 골프 결승전의 승리에 대한 염원이 부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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