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재성씨 코디네이터로 영입…‘한인 프로그램’ 운영
▶ 한인 간호사도 별도 고용
시애틀 최대 의료기관 가운데 하나인 스웨디시 병원이 한인 환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스웨디시 병원은 지난해 서울대 병원 및 강남성모병원 등과 교류 및 협력관계를 체결한 데 이어 올해 한인들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한인 코디네이터와 한인 간호사 등을 영입한 뒤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스웨디시 병원은 올 초 15살 때 이민 온 1.5세 임재성씨를 한인 코디네이터로 영입했다. 미군에서 8년간 복무한 뒤 대한부인회에서 5년간 봉사했던 임씨는 17일 인사차 본보를 찾아 “스웨디시 병원이 지난해 7월 2년 계획으로 아시안계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애틀지역 아시안 가운데 인구규모가 가장 큰 중국, 한국, 베트남 등 3개국 출신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언어와 문화 등을 배려해 이들 환자에게 각별한 진료와 치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들 소수민족별 코디네이터를 고용해 한인 등이 병원을 찾을 때 가장 크게 불편한 언어 문제 해결을 위해 통역 서비스는 물론 예약이나 보험, 입원 등에 필요한 서류 작업 등을 도와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스웨디시 병원이 이처럼 한인 등 아시안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나선 것은 지난 2013년 병원 역사상 최초로 필리핀계 1.5세인 안토니 알마다씨가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하면서부터다. 자신이 아시안인데다 시애틀지역에 아시안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들을 고객으로 확보해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에 따른 것이다.
한인 코디네이터로 고용된 임씨의 경우 시애틀지역 한인사회를 돌며 홍보하고 병원간의 소통을 돕고 있다. 병원 내에 한인 간호사 한 명이 별도로 채용돼 한인 환자들을 돕고 있다.
임씨는 “현재 준비 단계지만 한인 여성이 스웨디시 병원에서 출산할 경우 미역국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산후조리를 돕고, 병원 내에 한국어로 된 사인 등을 부착하는 등 한인 환자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씨는 “통상적으로 한인들이 병원을 찾을 때 1차 진료기관을 찾은 뒤 리퍼를 받아 큰 병원이나 전문의를 찾는다”면서 “어떤 단계든 간에 병원 치료나 상담, 통역 등의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연락: (425)908-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