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해 글짓기 대상은 노지영양

2016-05-23 (월) 01:37:30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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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당당한 포부 밝혀

▶ 윤지수ㆍ이 진양 금상 받아

올해 글짓기 대상은 노지영양

지난 16일 벨뷰 킹 카운티 도서관에서 열린 제3회 ‘시애틀N 코리아글짓기 대회’ 시상식에서 수상 학생과 시상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시애틀총영사관이 추진한 한국문화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온라인 미디어인 시애틀N이 주최한 제3회 ‘코리아 글짓기 대회’에서 에드먼즈 우드웨이고교 9학년 노지영양이 영광의 대상을 차지했다.

시애틀N은 16일 벨뷰 킹카운티 도서관에서 시상식을 갖고 정체성 혼란을 극복하고 자신의 뿌리인 한국과 현재 살고 있는 미국을 부모로 비유하며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겠다는 포부를 ‘우리의 잃어버린 부모’라는 제목의 글로 응모한 노양에게 대상인 시애틀총영사상과 500달러의 상금을 전달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진실을 친구들에게 알리는 한편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는 ‘잘못을 했으면 사과는 당연한 것 아닙니까?’를 쓴 윤지수양과 수단에서 봉사했던 고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 ‘코리안 아메리칸’의 도전과 비전을 밝힌 이 진양이 각각 고등부 이상과 중등부 이하 금상을 수상했다.


‘앵무새’란 제목으로 북한과 남북 통일을 염원하는 글을 쓴 최세아양과 ‘한국의 광복과 미국의 나’란 제목으로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후예가 느끼는 광복의 의미를 되새긴 정준영군이 각각 은상을 받았다. 하진영과 애니 서양이 고등부 이상, 독도에 대한 글을 쓴 에드워드 지군과 한국어를 배움으로 자신이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을 영어로 쓴 백인 학생인 샨 섬머필드군이 각각 동상을 받았다. 이밖에 이제니ㆍ김서연ㆍ뷔 응우옌 학생과 봉현준ㆍ강한나ㆍ정명현양 등 모두 6명이 부문별 우수상을 받아 상장과 상금을 수상했다.

한인과 미국인 등 학생이나 성인을 구분하지 않고 한국과 관련된 주제로 한국어나 영어 등 자신이 편한 언어로 쓰도록 한 올해 글짓기 대회에는 60여명이 응모했다.

심사를 맡았던 공순해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회장은 심사평을 통해 “응모한 글을 보면 자신의 꿈과 관심, 반듯한 생각, 슬픔을 느낄 수 있었고 어떤 글에서는 가슴이 뭉클해 눈물을 머금기도 했다”면서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자꾸 써보고 쓴 글을 계속 읽어 고쳐보라”고 당부했다.

문덕호 총영사도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큰 격려를 보내지만 앞으로는 ‘내 민족, 내 국가’에만 매달리지 말고 글로벌 리더로 커달라”면서 “글로벌 리더의 첫걸음은 해당 외국어를 배우는 것인데 미래 외교무대 등을 봤을 때 중국어가 중요하게 부상할 것인 만큼 영어와 한국어는 물론이고 중국어도 배워보라”고 권했다.

<사진설명>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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