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F 오페라 2016 섬머 페스티발 개최

2016-05-19 (목) 02:34:40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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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27일부터 한달 간 ‘카르멘’,‘돈 카를로’, ‘제누파’ 등 3작품 공연

SF 오페라 2016 섬머 페스티발 개최
SF 오페라가 세계적인 소프라노 일레인 로버츠, 징거 코스타 잭슨 등을 초청, 5월27일부터 섬머 페스티발을 개최한다.

2015-2016년 시즌의 화려한 막을 내리는 이번 섬머 페스티발에서는 비제의 ‘카르멘’, 베르디의 ‘돈 카를로’, 야나첵의 ‘제누파’등 3 작품이 공연된다.‘카르멘’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이번 여름 페스티발에서는 비제의 ‘카르멘’ 공연이 야외 동시 중계(7월2일 - 저녁7시반)될 예정이며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물러나는 데이빗 곡클리 단장을 기념, 6월16일(저녁 7시)에는 갈라 콘서트도 개최된다. 갈라 콘서트에는 지휘에 니콜로 루이소티 등이 출연하며 소프라노 레니 플레밍. 안나 마리아 마티네즈 등이 오페라 명곡 등을 부를 예정이다.

SF 오페라에서는 이번 섬머 페스티발에서 베르디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스케일 큰‘돈 카를로’를 공연, 오페라 팬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으며 6월 12일 부터 공연되는 이 작품에는 마이클 파비아노, 안나 마리아 마티네즈 등의 성악가들이 출연 열연할 예정이다.


5월27일 개막공연으로 선보이는 카르멘은 지난 수년간 선보여왔던 기존 무대에서 탈피, Catalan 오페라의 theater 디렉터인 Calixto Bieito의 신선한 작품을 U.S. 프리미어 무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카르멘’은 비운의 작곡가 비제가 남긴 최후이자 최고의 작품으로서, 프랑스의 작가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소설을 소재로 하고 있다. 총 4막으로서 ‘꽃노래’, ‘하바넬라’, ‘투우사의 노래’,‘간주곡’ 등 수많은 명곡이 들어있는데 1875년 파리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당시 부도덕하고, 독일풍의 재미없는 작품이라고 관객들에게 외면받았다.

불같은 성격을 지닌 유혹적인 집시 여인에 관한 이 이야기는 사실 당시로서는 다소 섹시한 면이 과대 노출되었지만 진중하고 아름다운 멜로디, 스페인 풍의 명쾌하고 정열적인 음악은 천재로서의 기질이 유감없이 발휘, 오늘날에는 전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명작 오페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내용을 요약하면 군인 돈 호세가 카르멘이라는 집시 여자를 만나 정열적인 사랑을 나누다 결국 카르멘을 죽이고 자신도 파멸을 맞는다는 이야기. 카르멘은 쾌활하고 발랄한 여성이지만 연인을 파멸로 이끌어가는 팜 파탈과 같은 여성으로, 연초공장에서 일하는 집시 여인.

막이 오르면 담배 공장 앞의 광장이 보이고, 광장에서 합창이 울리는 가운데 시골처녀 미카엘라가 약혼자인 돈 호세를 찾아온다. 군인들이 그녀에게 희롱를 걸어오지만 미카엘라는 정숙하게 오직 호세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마침내 기병대의 대장 호세가 도착하고 마침 정오를 알리는 종소리에 연초 공장의 여직공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중 매혹적인 집시 카르멘이 유혹적인 목소리로 ‘하바네라 (Habanera)’를 부르면서 호세에게 추파를 던지게 되는데, 처음에는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던 호세가 카르멘의 매력적인 눈길에 마음을 뺏긴다. 이때 카르멘은 호세에게 붉은 장미 한 송이를 던지고 호세는 얼른 그 장미꽃을 가슴에 감춘다.

잠시후 연초 공장에서 비명소리가 울려나오고 카르멘이 친구와 다투다가 상대의 얼굴을 칼로 상처내면서 칼멘과 호세와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깊어지기 사작하는데, 손이 포박당해 유치장으로 이송되는 그녀에게 포박을 풀어주도록 간교하게 추파를 던진 카르멘의 유혹에 넘어가, 손이 자유롭게 된 카르멘이 호세를 밀어버리고 군중 속으로 달아나면서 호세는 직무태만으로 두 달 동안 영창살이를 한다. 이후 영창에서 부르는 호세의 유명한 ‘꽃노래’등이 불러지며 작품은 점차 이야기의 중심으로 접어들기 시작한다.

▲일시 : ▷카르멘 – 6월27일부터 7월 2일까지 ▷돈 카를로 – 6월12일부터 6월29일까지 ▷제누퍼 – 6월14일부터 7월1일까지
▲장소 : SF 워 메모리얼 오페라 하우스 (301 Van Ness Avenue)
▲티켓 : www.sfopera.com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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