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랜트 카운티로 대기업 몰린다

2016-05-12 (목) 02: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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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광, 풍력 등 값싼 전기요금으로 데이터 센터 유치

▶ MS, 야후, 센추리 링크, 델 등 추가 확장

인구 10만명도 안되는 그랜트 카운티가 값싼 청정 에너지요금 덕분에 IT 대기업들을 대거 유치하고 있다.

시애틀에서 동쪽으로 약 200마일 떨어진 그랜트 카운티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야후, 델, 센추리링크 등의 대기업 데이터 센터가 몰려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청정 에너지 시설이 풍부해 전기요금이 다른 지역보다 크게 저렴하기 때문이다.

청정 에너지는 화력발전과 달리 대기오염이나 독성 부산물을 내지 않아 요즘 지구촌의 이슈인 온실 가스와 기후 변화에 각별히 신경 쓰는 대기업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이들 대기업은 데이터 센터 운영 여건에 적합한 그랜트 카운티의 환경에 만족해 하고 있으며 현재의 시설을 더욱 확장하고 있는 추세라고 카운티 공공사업국(PUD)이 밝혔다.


PUD는 앞으로 2,400만 달러를 들여 변전소를 설치, 이들 데이터 센터에 전력을 더 싼 가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변전소가 많을 수록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전력 사용량이 많은 데이터 센터 운영에 큰 매력이 될 수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토마스 스트레드윅 PUD 대변인은 “많은 기업들이 그랜트 카운티에서 시설을 확장하고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카운티는 독특한 방법을 찾아야 했다”고 말했다.

PUD는 앞으로 변전소를 7개 신축할 예정이며 이들 중 퀸시에 내년말까지 완공될 2개는 MS, 야후, 델 등 IT 기업 데이터 센터 전용으로 배정된다. 퀸시 시당국은 관내에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는 기업에 세금감면 혜택을 오는 2024년까지 연장해 주는 안을 주의회로부터 승인 받았다.

지난 2007년부터 퀸시에서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야후는 세금감면 혜택과 값싼 전기요금 등을 감안해 30만 평방피트 규모의 기존 데이터 센터를 두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랜트 카운티의 데이터 센터는 8개, 총 150만 평방피트 규모이며 이들 중 6개가 인구 7,000명 규모인 퀸시에 몰려 있다. MS, 센추리링크, 사베이 등은 올해 데이터 센터를 신설하거나 증축할 예정이다.

카운티 당국은 8개의 데이터 센터가 신축될 경우 2017년까지 최소 3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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