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치와 동료들에게 선물한 뒤 시즌 5호 홈런 날려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34)가 코치와 동료들에게 한국산 선글라스를 선물하는 ‘깜짝 이벤트’를 벌인 뒤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10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벌어진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알록달록한 색의 한국산 선글라스를 동료들과 코치에게 선물했다.
매리너스는 공식 트위터에 “이대호가 동료 선수들에게 선글라스를 선물했다”며 “이대호는 국제적인 유행 선도자(trendsetter)다. 팀원 모두가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정말 근사하다”는 글과 함께 선글라스를 착용한 시애틀 선수들의 사진을 올렸다. 이대호는 동료들에게 “한국산 선글라스의 품질을 보증한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팀 동료뿐 아니라 경기 관람을 위해 구장을 찾은 외야의 홈팬들에게도 선글라스를 선물했다.
이대호는 이날 경기에 7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장해 팀이 3-2로 앞선 4회말 무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템파베이 선발투수 드류 스마일리의 6구째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뽑아냈다. 비거리 121m짜리의 시즌 5호 홈런이다.
매리너스는 이대호의 홈런에 힘입어 6대 4로 템파베이를 누르고 시즌 20승(13패)을 기록했다.
한편 이대호는 타코마 뉴스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안정감을 느끼지는 못한다”고 말해 시즌개막 후에도 이어지는 치열한 주전경쟁 상황에서 경기출장이 불규칙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