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꽃 한 송이 피우고 싶다
2016-04-24 (일) 11:23:47
정애경 워싱턴 문인회
짹짹… 새들의 아침 인사가
하늘로 퍼지는 이른 아침
뽀얀 목련꽃잎을 타고
따스함이 출렁거리는 이른 봄
문득
시 꽃 나무 한 그루
심고 싶다
씨앗의 심장 소리가
대지를 울리고
관을 따라 돌고 도는
연초록빛 혈血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시어詩語로 춤추게 하고 싶다
어느 날
꽃 지고 간 자리에
까만 그림자 드리워지면
내 살아 온 날들의 기억들이
아롱다롱 매달리겠다
시 꽃 한송이
피고 나면
<정애경 워싱턴 문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