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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팔 생각 있다면 동네 집값부터 파악해야

2016-04-07 (목)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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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권·저당 등 법적 문제 해결

▶ 본인 모기지 밸런스 정확히 알아야

내집 팔 생각 있다면 동네 집값부터 파악해야

집을 팔 생각을 한다면 부동산 에이전트를 고용하기 전에 같은 동네의 비슷한 집들이 얼마에 거래되는지 확실히 파악해둬야 한다.

집을 팔기 전 제대로 된 부동산 에이전트를 만나기 위한 조언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집을 옮긴다는 기대와 우려 탓에 이런 조언들이 정작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 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조언들을 무시한다면 나중에 여러 가지 어려움과 후회에 직면할 수 있다. 소중한 내 집을 좋은 가격을 받고 팔아줄 에이전트와 멋진 공동 작업을 위해 최대한 많은 준비를 해두는 것은 중요하다. 여기 내 집을 팔아줄 에이전트 고용하기 전 해야 할 7가지 준비사항이 있다.

■ 주변 집값을 조사하라
보통의 셀러들은 내 집의 리스팅 가격에만 골몰하지만 능숙한 셀러는 리스팅 에이전트를 만나기 전 비교가 가능한 주변 집값들까지 조사한다.

뉴욕 시티 해비탯의 로리 볼거 에이전트는 “주변 조사는 스스로 변화된 시장에 적응하기 위한 워밍업의 의미가 있다”며 “조사 결과가 마음에 들든, 안 듣든 간에 본인은 물론, 에이전트도 집을 팔기 위한 현실적인 계획을 짜는데 분명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주변 조사는 각종 부동산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비슷한 면적과 방 개수 및 시설을 갖춘 집들을 중심으로 실제 가격을 알아보면 된다.

■ 모기지 밸런스를 체크하라
본인의 모기지에 대해 흐리멍덩하게 아는 수준으로는 불충분하다. 모기지 관련 서류와 자료들을 모두 꺼내 놓고 밸런스 등 정확한 숫자들을 알아둬야 한다. 모기지의 합이 집값보다 높으면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 이처럼 정확한 숫자를 파악해 두는 것이 에이전트로 하여금 어떤 전략을 세울지 기본적인 자료가 된다.

■ 법적 걸림돌은 없나
가장 쉽게 팔릴 수 있는 집은 저당 잡히지 않은 물건이다. 그러나 이런 물건은 흔하지 않다. 유치권이나 저당 등 아주 작은 법적 걸림돌도 부동산 거래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세금 문제가 있다면 집을 팔 때 누구라도 유치권을 주장할 수 있다.

이웃과 다툼이 있는 경우라면 합의를 보는 편이 훨씬 빠르다. 또 만약 사망한 친인척의 집을 대신 팔게 되는 경우라면 타이틀이 깨끗한지 미리 살펴봐야 한다.

■ 깨끗하게 청소하라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깜빡 잊는 이들이 많은 조언이다. 에이전트를 만나기 전에 집 안팎을 청소하는 것은 기본이다. 좋은 첫 인상을 주는 것이 내가 고용하는 에이전트지만 더욱 더 그를 내 편으로 만드는 일이다.

LA에서 활동 중인 챈티 브리지스 에이전트는 “만약 에이전트가 ‘환상적인 집’이라고 믿게 된다면 그는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신념에 가득찰 것이다”며 “그러나 그렇지 않고 ‘쓰레기가 너절한 집’이란 인상을 준다면 에이전트도 가격이고 뭐고 간에 후딱 팔아버리고 싶은 마음에 휩싸일 것”이라고 말했다.

■ 집 보수는 잠시 멈춰라
집을 조금 더 좋은 가격에 팔기 위해 이런저런 보수를 생각하고 있다면 에이전트를 구하기 전까지 참는 편이 낫다. 집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무작정 투자를 했다가 오히려 비용도 못 건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대신 에이전트는 해당 지역에서 인기 있는 집 보수의 트렌드를 알고 있고 어떻게 해야 더 많은 프리미엄을 얻어낼 수 있는지 지식이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대부분 바이어들이 집을 보수한 것과 관련해 지급하려고 하는 프리미엄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즉, 과도하게 집을 꾸며도 본질이 바뀌지 않는 한 기대하는 만큼의 집값으로 연결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 보수한 기록들은 잘 메모해둬라
에이전트를 구하기 전까지 집 보수를 미루더라도 지금까지 했던 보수 내역과 업그레이드된 사항들은 상세하게 되살려 두는 것이 좋다. 지붕을 고치고, 카펫을 새로 깔고, 바닥을 새 것으로 교체한 것과 같은 내용들을 알아두면 에이전트가 새롭게 집값을 산정하고 목표 가격을 정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에이전트들이 관심 있게 보는 것은 현재 집 상태와 더불어 얼마나 잘 어우러져 가치를 높여주는가이다. 비용이 얼마가 들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대부분 투입한 비용보다 높은 효용성을 보여주는 것이 관례라고 하니 셀러 입장에서는 다행이다.

■ 스케줄을 점검하라
셀러는 리스팅 기간 중의 하루 일과를 효율적으로 짜서 에이전트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 그래야 가장 효과적으로 셀러들에게 집을 보여줄 수 있고 그만큼 시장에서 원활한 접근성과 관련해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실제 셀러의 입장에서 집을 매물로 내놓은 시기에는 일상생활에 작은 변화들이 생긴다. 근무시간을 조정하기도 하고 기르는 애완동물을 지인에게 맡기기도 한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입을 모아 “일과시간이 얼마나 탄력적인지, 얼마나 조정될 수 있는지 미리 알려주면 집을 파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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