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린우드서 대규모 개스폭발

2016-03-09 (수) 02: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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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밤 중 천연개스 누출 지점 찾던 소방관 9명 경상

▶ 한인업소 등 3개 점포 입주건물 박살

북부 시애틀의 그린우드 지역에서 9일 새벽 누출된 천연개스가 폭발, 건물이 박살나고 소방관 9명이 부상을 당했다.

시애틀 소방국은 이날 새벽 1시 04분께 그린우드 Ave. N.와 N. 85 ST 교차로 인근에서 천연개스가 누출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관들을 출동시켰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이 개스가 새는 곳을 찾던 중 갑자기 ‘쾅’ 소리와 함께 개스가 폭발, 소방관 9명이 경상을 입고 하버뷰 메디컬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당국은 인근 주택과 아파트의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수색견을 동원해 사고현장을 조사했지만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무너진 건물에는 한인업소로 추정되는 ‘퀵 스톱’ 편의점을 비롯해 넵튠 커피숍과 ‘미스터 이로스’ 식당 등 3개 업소가 입주해 있었지만 한 밤중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넵튠 커피숍 옆의 자전거 판매업소인 ‘G&O 패밀리 사이클러리’도 한쪽 벽이 무너져 큰 피해를 입었다.

현장에서 4블럭가량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건물주 데이빗 기굴리아노는 “폭탄이 터지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방국은 1.5블럭가량 떨어진 곳의 주택도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사고현장에서 전방향으로 약 2개 블럭의 도로를 폐쇄해 이날 아침 러시아워에 극심한 교통정체가 유발됐다. 천연개스 공사인 퓨짓 사운드 에너지(PSE)는 이 지역의 천연개스 송유관을 전면 차단시켰다.

한편 부상을 입은 소방관들은 이날 오전 하버뷰 메디컬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후 모두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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