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클래식 개그 콘서트’ 의 대명사 주형기 SF 온다

2016-02-25 (목) 04:10:40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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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13일, SF 데이비스 심포니홀서 이구데스만과 함께 폭소 대작전

‘클래식 개그 콘서트’ 의 대명사 주형기 SF 온다
클래식 코미디의 대명사 주형기와 이구데스만이 SF에 온다. 정상급 클래식 연주자이자 고전음악에 코미디를 결합한 악동 ‘이구데스만과 주’는 3월13일(일, 저녁 8시) 단 한 차례 SF 데뷰 무대를 가지며, 세미 스테이지가 가미된 이번 연주회 제목은 ‘And Now Mozart’.

클래식을 통한 개그 콘서트로 일찍이 이름을 올린 이들은 영국 출신으로, 주형기는 한국계, 알렉세이 이구데스만(Aleksey Igudesman)은 러시아계다. 피아노(주형기)와 바이올린 두오로서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이들은지난 2004년, 빈에서 초연된 이구데스만과 주형기의 ‘A Big Nightmare Music’ 에서 신개념의 ‘음악 쇼’ 인 클래식 개그 콘서트를 통해 유머와 해학이 곁들여진 클래식 코미디의 새 장르를 열었다.

베토벤 등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하다가 진공 청소기로 활을 빨아들이는 등 유머와 위트로 관객들을 새로운 즐거움의 세계로 초대한 이들은 곧바로 의기 투합, ‘이구데스만과 주’ 라는 명칭으로 세계 투어에 나서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초기 신개념의 ‘음악 쇼’ 로서 모차르트, 바흐, 쇼스타코비치, 엔니오 모리코네, 존 윌리엄스 등의 클래식 음악들과 현대 음악가 기돈 크레머의 인생여정을 유머와 해학이 곁들여진 상황극으로 관객들을 유혹하기 시작, 비평가들과 대중 양쪽으로부터 극찬 받았으며, 유튜브 동영상만도 수천만 조회수를 돌파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카고 심포니와의 협연, 뉴욕필과의 신년 콘서트, LA 롱비치에서 시애틀 심포니와의 협연한 바 있는 ‘주형기와 이구데스만’은 12세 때 예후디 메뉴인 학교의 학생이던 시절 처음 만났다. 메뉴인에게 감화 받은 그들은 클래식을 더 많은 청중들에게 소개하는 것을 꿈꾸었고, 그로부터 몇 년 뒤 클래식의 범주 및 모든 음악장르를 넘나드는 쇼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단순한 오락만이 아닌, 값싼 위트 이면에 진지한 주제를 펼쳐보이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이들은 LA 타임즈 등으로 부터 “ 반드시 다시 와야 한다. 다음번에는 큰 공연을 기대 한다”며 극찬 받은 바 있다.

영국에서 한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주형기는 메누힌 학교에서 피터 노리스, 세타 타니엘 등과 함께 공부한 후 맨하탄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이후 스트라빈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로서 유럽 무대에서 뿐 아니라 카네기 홀, 뮤시크베레인, 바르비칸 홀,백악관 초청 공연을 포함해 앨리스 툴리홀에서 개최된 쇼팽 서거 150주년 기념 갈라 콘서트에 출연했고, 스미소니언 300주년 기념공연 방송 제작에도 참가한 바 있다.

주형기의 파트너 알렉세이 이구데스만은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독일로 이주했다. 어린 시절 수 차례 ‘영 뮤지션’ 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구데스만은12살 때 예후디 메뉴인 스쿨에 들어가서 바이올린과 작곡을 배웠다. 빈 음악원에서 보리스 쿠트히니르를 사사한 이구데스만은 솔리스트로서, 지휘자로서, 실내악 연주가로서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고 있으며 작곡 및 녹음은 물론 영화음악 작곡가로 유명한 게오르크 리아, 오스카 상 수상자인 한스 침머와도 함께 작업한 바 있다.

▶일시 : Sun, Mar 13, 2016 at 8:00pm
▶장소 : SF 데이비스 심포니 홀(201 Van Ness Ave. S.F.)
▶티켓 : www.sfsymphony.org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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