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심하여 공동체 미래 논한다
2016-02-19 (금) 07:25:38
이정은 기자
▶ 북미 한인 기독교단 총회 시즌
▶ 동성애 등 주요이슈 논의
북미 지역의 다양한 한인 기독교단들이 총회 시즌에 곧 돌입한다.
각 교단의 정기총회는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소속 회원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교단이 현재 처해 있는 다양한 이슈를 놓고 함께 머리를 맞대 논하고 향후 교단이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 자리다. 또한 교단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임원을 선출하는 동시에 합심으로 기도하며 단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기회로 삼고 더불어 총회를 전후로 목사고시 등 중요한 행정업무를 함께 치르기도 한다.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KUMC)는 올해 특별히 영어권 차세대 목사와 전도사 등을 초청해 미래를 내다보는 시간으로 총회를 마련한다. 향후 10년을 내다보며 한인교회와 목회자들이 어떻게 함께 대처해 나갈지를 준비하는 자리로 삼겠다는 각오다.
그런가하면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미국장로교(PCUSA)와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등 손꼽히는 대형교단에 몸담고 있는 한인교회들은 미국인 교회들과 함께 하는 올해 전국총회에서 다뤄질 주요 이슈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특히 최근 수년간 교계와 사회의 가장 큰 화두였던 동성애 문제가 그 중심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동성결혼을 공식 인정키로 한 후 교단을 탈퇴하는 교회가 줄을 이으면서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던 PCUSA는 올해 6월18~25일 오리건 포틀랜드에서 예정된 제222차 총회에서 또 한 번 동성애 전쟁을 치를 형국이다. 결혼의 정의를 예전처럼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으로 되돌리자는 헌의안을 채택한 펜실베니아 키스키메네타스 노회 결정에 PCUSA 동부한미노회를 비롯한 전국 각지의 노회들이 속속 동참<본보 2015년 12월15일자 A14면>하면서 교단의 동성애 정책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을지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연합감리교회도 ‘그러므로 가라’를 주제로 5월10~20일 오리건 포틀랜드에서 열리는 2016 전국총회에서 동성애 관련 법안을 다룰 예정이다. 총회를 앞두고 KUMC를 비롯한 전 세계 131개 연합감리교회 연회는 올해 1월1일부터 5월10일까지 131일 동안 하루씩 택해 24시간 특별 기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총회부터는 압박감이 큰 기존의 거수 방식 대신 휴대용 전자기기를 도입한 무기명 투표로 변경될 예정이어서 교단의 동성애 허용 정책 채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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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