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발레가 펼치는 ‘백조의 호수’가 19일 부터 2월28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2016시즌의 3번째 프로그램으로 공연되는 ‘백조의 호수’는 단장 헬기 토마슨이 2009년 새 프로덕션에 맞추어 안무한 것으로 2009, 2010년에 이어 6년만에 다시 선보이는 작품이다.
2009년 당시 매회마다 표가 매진되며 초만원을 이루었으며, 뉴욕 타임즈로 부터 서정의 극치를 보여준 작품이라 극찬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은 28일까지 매 토요일과 마지막 날(28일, 일) 오후 2시의 마티니 공연 포함, 총 11차례 막을 올리며 티켓예매 및 상세한 정보는 www. Sfballet.org/ 로 검색해 볼 수 있다.
1877년에 발표된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는 초연 당시 오늘날 처럼 호평받은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차이코프스키가 실패작이라고 했을만큼 주목받지 못했는데 ‘백조의 호수’를 성공으로 이끈 자는 안무가 Marius Petipa 와 Lev Ivanov 였다.
초연 후 18년이 지난 뒤에 발표된 1895년 버전의 ‘백조의 호수’는 오늘날까지도 마스터피스로 불리울만큼 수준작으로 재조명을 받게 되었는데, 당시 차이코프스키는 이미 2년 전에 사망한 뒤였다.
SF 발레가 이번 공연에서 발표하는 ‘백조의 호수’는 1895년 버전을 기초로 하여 헬기 토마슨이 안무를 가미한 작품이다. 특히 2막에서 다양한 의상 및 토마슨 만의 독특한 안무 스타일을 엿볼 수 있으며, 미주내에서도 넘버 1으로 꼽히는 SF 발레의 진수를 선보이게 된다.
1875년 교향곡 제 3번 작곡을 끝낸 차이코프스키는 볼쇼이 극장의 위촉으로 카멘카에서 ‘백조의 호수’에 대한 작곡에 착수했는데 이듬해 4월에 전곡을 탈고했다. 1877년 2월 벤젤 라인징거의 안무로 볼쇼이 극장에서 초연을 보았으나 초라한 무대와 안무로 인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낙담한 차이코프스키는 1880년에 또다시 벨기에의 안무가 조셉 한센의 수정으로 볼쇼이에서 공연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초연보다 더욱 참담한 실패를 맞보게 된다. 작곡가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더 이상 빛을 보지 못한 ‘백조의 호수’는 1895년에 가서야 재 조명받게 되는데 차이코프스키의 동생 모데스트가 대본을 수정하고, 작곡가 드리고가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곡에 따온 3곡을 추가로 삽입, 페테르부르크에서 대 성공을 거두게 된다.
내용은 지그프리트 왕자가 악마의 저주에 걸려 낮에는 백조의 모습으로 있어야 하는 여인 오데트와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각 버전마다 내용이 다소 다르게 펼쳐진다.
원래는 악마 로트바르트가 자신의 딸 오딜을 보내 왕자를 유혹하게 하고, 이에 상심한 오데트(백조)와 왕자가 호수에 몸을 던져 자살하는 내용이지만1895 년 버전 등에서는 왕자가 오딜의 청혼을 거부하고 오데트를 따라 호수에 몸을 던지자 저주가 풀리고 백조가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으로 뒤 바뀐다.
특히 2009 SF 발레 버전에서는 두 연인을 암시하는 듯한 백조 한 쌍이 달이 뜬 하늘을 날아가는 장면 등이 추가되었다.
▲공연 일자 : February 19(8:00 PM), 20(2:00 PM), 20(8:00 PM), 21(2:00 PM), 23(7:30 PM), 24(7:30 PM), 25(7:30 PM), 26(8:00 PM), 27(2:00 PM), 27(8:00 PM), 28(2:00 PM)
▲장소 : SF 워 메모리얼 오페라 하우스 (301 Van Ness Avenue)
▲티켓 : www.sfballe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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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