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리건 최저임금 인상 상원 통과

2016-02-16 (화) 03:04:16
크게 작게

▶ SB-1532 법안, 공화 반대속 16-12로…하원 표결 남겨둬

▶ 확정되면 포틀랜드 지역 시간 당 14.75달러

오리건주도 ‘최저임금 인상’에 한발자욱 다가섰다.

오리건주 상원은 지난 11일 오리건주의 최저임금을 향후 6년간 3개 권역별로 나눠 최고 14.75달러까지 인상하는 법안(SB-1532)을 16-12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하원 표결을 남겨두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이날 이 법안의 표결절차 상정여부를 놓고 약 6시간이나 논쟁을 벌여주의회 역사상 최장 기록을 세웠다.


야당인 공화당은 이 법안이 확정되면 농총지역의 경제가 큰 타격을 받든다며 각종 입법절차를 동원해 표결 상정을 질질 끌었다.

앨란 올슨(공화, 캔비) 상원의원은 이 법안은 주민 모두에게 피해를 입힐 것이라며 “좌파들이 말하는 것 처럼 우리도 진보를 원하지만 이 법안은 진보가 아니라 정부가 사업에 끼어들어 ‘돈을 내라’고 말하는꼴”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최저임금이 전국에서 8번째로 높고 전국평균보다 2달러나 많은 오리건주는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향후 6년간 3개 권역으로 나뉘어 더 인상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최저임금을 갖게 된다.

먼저 포틀랜드를 중심으로 한 도심 지역의 최저임금은 최고 14.75달러까지 오르며 유진과 벤드 등 중간 도시의 최저임금은 시간 당 13.50달러, 나머지 소도시는 12.50달러로 각각 인상된다.

이 법안은 포틀랜드 지역 최저임금을 시간 당 14.50달러, 타 지역 최저임금을 시간 당 13.50달러로 각각 인상하는 내용의 케이트 브라운 주지사가 제시한 최저임금 인상안을 대체한다.

오리건주 요식숙박업협회(ORLA)의 제이슨 브랜트 회장은 이 법안이 일자리를 줄이고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히며 교육 등 정부의 각종 서비스를 축소시킬 것이라며 “협회는 오리건주의 경제보다 당리당략을 우선 고려한 이 법안을 주 하원이 부결시켜 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