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봄이 오네

2016-02-09 (화) 08:11:57 우병은 / 스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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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엔 꽃이 좋아
향이 좋아 취하고

여름엔 잎이 좋아
열매가 좋아 배부르고

가을엔 꽃 피우고 열매 하느라
진이 빠진 잎은
붉게 물들고



취하고 배부르고는
해 놓은거 하나 없는 나는
서글퍼 눈물 흘렀네

겨울엔 너의 잎은 떨어져 거름이 되고
나의 눈물도 떨어져 거름이 된
파란 보리밭 위로

비단 두르신 어머니는
희망 소망 야망을 담아
기름진 머리에 이고 오시네

<우병은 / 스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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