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파 대가 민 샤오 펜 탄 둔 ‘유령 오페라’연주 중국 전통악기 진수 선사
2016-02-03 (수) 02:15:53
리처드 용재 오닐이 출연하는 실내악 앙상블 ‘카메라타 퍼시피카’의 2월 연주회가 주목을 끈다.
오는 9~14일 샌마리노(9일), LA(11일), 샌타바바라(12일), 벤추라(14일)에서 열리는 이 콘서트에서는 탄 둔의 ‘유령 오페라’와 윈튼 마살리스의 ‘옥토룬 볼스’가 연주된다.
영화음악 ‘와호장룡’으로 오스카상을 탄 둔(Tan Dun)은 원래 클래식 음악 작곡가로 유명하며 이날 연주되는 ‘고스트 오페라’는 중국 전통의 그림자극인 ‘유령 오페라’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비파와 현악 사중주를 중심으로 물과 돌을 이용한 타악기의 다양한 효과음과 더불어 바흐, 수도승과 함께 셰익스피어도 등장하는 특이한 공연이다.
이 연주에는 유명한 중국 비파(pipa) 연주자 민 샤오 펜(사진·Min Xiao-Fen)이 출연, 민악의 왕으로 불리는 4현 발현 중국 전통악기의 진수를 들려준다. 민 샤오 펜은 난징에서 태어나 문화혁명 시대에 어린 시절을 보내고 1990년 초 미국으로 넘어왔으며 이후 월드뮤직, 클래식,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세계적인 비파의 대가로 우뚝 섰다. 재즈 앳더 링컨센터 프로그램에 초청된 최초의 중국인 연주자로서 전통음악뿐 아니라 현대음악과 즉흥연주로도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