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첫 눈

2016-01-29 (금) 08:14:08 유설자 수필가 애난데일/ VA
크게 작게
소복소복
설렘 그리움 보듬고
첫 눈이 내린다.
살갑게 포근하게
깃털로 내려앉은 하얀 세상
먼 하늘 전설을 몰고
하염없이 내리는 첫 눈
세상은 온통 고요 속에 잠들고
은빛 설원에 순결한 눈꽃
잠든 내 마음에
흠뻑 풀어내고 싶다
두툼한 코트 깃 살짝 올리고
아무도 밟지 않은 신천지에
발자국 찍어가며 첫 눈 맞이 나들이
흰 눈 한웅큼 뭉쳐 멀리 던져보며….
아련한 동심의
티 없는 추억을 안고
눈이 내린다 첫 눈이.

<유설자 수필가 애난데일/ VA>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