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씨 작품 `메트 뮤지엄’ 영구 소장
2016-01-21 (목)
한영국 객원기자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하 메트 뮤지엄)이 뉴욕의 중견화가 이일씨의 2003년 볼펜 드로잉 작품 ‘무제 303(사진)’을 영구소장하게 됐다.
‘볼펜 화가’로 잘 알려진 이일 작가가 소속된 갤러리 ‘아트 프로젝트 인터내셔널(API•Art Projects International)’은 이 작품이 2011년과 2012년 메트 뮤지엄에서 열렸던 ‘한국미술의 구상/추상 전(Representation/Abstraction in Korea Art)’에 전시돼 그 진가를 인정받아 뮤지엄측이 이번에 영구 소장품으로 구입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작가의 볼펜 작업은 1981년 브루클린 미술관에서 첫 선을 보이면서 화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붓과 물감을 버리는 대신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버리는 볼펜으로 무한의 깊이를 표현함으로써 회화 세계에 ‘새 언어를 창조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이러한 회화의 영역과 현대적 가능성의 확장으로 그의 작품 세계는 뉴욕타임스, 뉴요커, 아트 인 아메리카 등의 언론 매체는 물론 미술 교과서 ‘드로잉: 현대적 접근(Drawing: A Contemporary Approach)’에 실리기도 했다.
특히 2007년 캘리포니아 산호세미술관 전시를 계기로 미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으며 메트 뮤지엄 뿐 아니라 브루클린미술관, 산호세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현재는 메트 뮤지엄이 전 세계 120명의 작가를 초대해 주최하고 있는 아티스트 프로젝트(Artist Project)에 한인 작가 최초로 초대돼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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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국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