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성 신임 회장 24일 취임 2세 로버트 리씨 총무 발탁

미협의 제35대 회장단. 오른쪽부터 김종성 회장, 이정미 부회장, 김유경 회계, 로버트 리 총무.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가 2016년 새해 새 회장단을 맞았다.
김종성 회장, 이정미 부회장, 로버트 리 총무, 김유경 회계. 앞으로 2년 동안 미협을 움직여갈 일꾼들이다.
이 중 ‘키다리 아저씨’ 로버트 리(43) 총무가 눈에 띈다. 영어권의 2세 작가인 그는 한국말이 서툴면서도 4년 전 미협에 조인한 후 누구보다 열심히 묵묵히 행사마다 참여해온 성실한 회원이다. 이렇게 젊고 참신하고 성실한 차세대 뉴페이스들을 적극 영입하고 밀어줘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번에 임원으로 전격 발탁했다고 김종성 회장은 설명한다.
“미협 역사 50년 동안 1세들 위주로 활동해 왔는데 이제는 세대교체가 이루어져야죠. 1.5세와 2세 젊은 사람들이 더 많이 들어오고 참여해서 바톤을 이어 받아야 하지 않겠어요? 우리는 뒤에서 적극 밀어줄 테니 앞으로 밀레니얼 세대가 이끌어가도록 일을 배워야 한다고 강권해서 임원으로 영입했습니다”
올해 미협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5월에는 샌버나디노의 김성일 조각가가 운영하는 ‘예술사랑’에서 도자기 웍샵을 겸한 서머 바비큐 파티가 있고, 여기서 만든 도자기들과 작가들의 기증 작품들을 모아서 7월에 소품전을 열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조성된 기금을 가지고 8월에 대학생 공모전을 열고 수상자 작품전도 개최할 예정. 또한 매년 후반기에 열어온 미협의 가장 큰 연례행사인 정기회원전도 준비하고 있다.
김종성 신임 회장은 “미협은 전문 작가들의 모임이지만 다들 열악한 환경에서 작품활동을 하기 때문에 협회는 회원들의 친목과 교류에 좀 더 신경을 많이 쓸 예정”이라고 말하고 “미협이 과거에는 참 끈끈하고 가족적인 분위기였는데 새로운 회원이 많아지면서 지금은 얼굴을 모르는 회원이 있을 만큼 관계가 소원해진 면이 있다”면서 그룹전을 기획하거나 만남과 이벤트 많이 만들어 회원들의 유대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미협은 2016년 회장단 이·취임식과 신년회를 오는 24일 오후 4시 조상현 스튜디오(Ryan Cho Studio 201 N. Westmoreland Ave. #131 LA, CA 90004)에서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