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등분 인생행보 이론
2015-12-15 (화) 08:59:27
정계훈 경영학 명예교수 VA
인간 수명이 60세 미만 이었던 1960년과 1970년대에는 은퇴라는 개념이 무의미 했다. 세상 떠나는 날까지 일 하든가 아니면 환갑잔치라도 하고 60세를 넘께 살면 성공한 인생 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평균 수명이 80세가 넘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 은퇴후 20 년 이상을 더 살아 가야할 준비가 필요하다. 안정된 노후 생활을 하려면 아래와 같은 삼등분 인생행보 원칙이 도움이 되리라 본다.
첫째 원칙은 우리의 인생살이가 3등분으로 구분 되어 있다는 것이다. 첫째 1/3은 우리가 태어나서 성장하며 교육을 받고 인생살이 준비하는 기간이고, 둘째 1/3은 일을 하고 자식들을 키우며 은퇴 준비를 하는 기간, 나머지 1/3은 은퇴 생활 하는 기간이다. 우리 인생살이가 은퇴기간 없이 끝난다면 얼마나 억울할까? 의학의 발달로 시간의 여유 있는 은퇴생활을 기대할 수 있으니 감사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첫 2등분 삶의 과정(성장과 생업)을 어떻게 관리 하는가에 따라 은퇴생활의 질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둘째 원칙은 생업에서 얻는 수입을 삼등분으로 구분하여 관리하는 것이다. 첫 1/3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의식주 해결에 쓰고, 둘째 1/3은 자식들 교육과 가족건강관리에, 그리고 나머지 1/3은 은퇴자산에 배당 하는 것이다. 한국인들은 자녀들의 교육과 뒤치다꺼리 하는데 전 재산을 소모하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사람들은 자녀 교육보다 은퇴준비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문화적인 배경을 감안하여 자녀교육과 은퇴준비에 같은 비중을 두는 것이 적절 하다고 본다.
째 원칙은 은퇴자산 (Retirement Assets)을 사회보장기금(Social Security Benefits), 메디케어(FICA), 은퇴기금(Retirement Accounts)으로 삼등분하여 준비 하는 것이다. 사회보장기금과 메디케어는 정부가 주도하는 강제적인 저축이고 나머지 삼등분은 개인의 자의에 따라 관리하는 401K, IRA, SEP IRA, Roth IRA, MyRA 와 같은 은퇴계좌 이다. 은퇴기금에는 고용주의 보조와 세금혜택이 있는 401K와 고용주의 보조는 없으나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는 IRA, SEP IRA, Roth IRA와 MyRA가 있다. 자영업자들은 후자와 같은 은퇴 계좌로 독자적인 은퇴준비가 필요하다.
넷째 원칙은 은퇴한 사람들의 삶의 질이 삼등분으로 구분되어 있다는 것이다. 첫 1/3은 은퇴 준비가 잘되어 있다는 사람들이고 그들의 특징은 자영업으로 충분한 재산을 축적 했다든가 아니면 고용인으로 고용 초기부터 강제적인 저축과 자의적인 은퇴계좌에 충실 하다는 것이다. 둘째 1/3은 은퇴 준비는 했으나 미비 하다는 사람들로 강제성 있는 저축에는 충실 했으나 자율적인 은퇴기금에는 소홀 했다는 것이다. 나머지1/3은 은퇴준비가 나약한 사람들이고 그 이유는 다양하다. 수입이 없다, 우선 쓰고 보자, 어떻게 되겠지, 은퇴 없이 일 하면 되겠지, 복지기금으로 살면 되지 등의 반응이다. 물론 건강한 몸으로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한다는 것은 축복받은 인생살이 이다.
다섯째 원칙은 은퇴기금을 삼등분으로 분산투자 하는 것이다. 첫쩨 1/3은 비교적 안전한 정부나 회사 채권에 투자하고, 둘째 1/3은 위험성은 있으나 수익률이 높은 성장주식에, 나머지 1/3은 비교적 안전하고 수익률도 원만한 배당금 지불주식과 부동산신탁주식(REITs)에 투자 하는 것이다. 실물 부동산 거래는 노후생활에 큰 부담이 되니 REITs를 추천한다. 이런 방법으로 분산투자하면 과거 10년간의 실적으로 보아 연간 5-6%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은퇴 당시 연간 수입의 10배 이상으로 은퇴자금을 마련 할수 있다.
마지막 원칙은 노후생활의 1/3은 건강에 투자하여 질병 없는 생활을 즐기고, 1/3은 하늘나라에 소망을 갖는 생활태도에 충실하고, 나머지 1/3은 나눔을 통한 풍부한 삶을 살자는 것이다. 살아생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소신을 갖고 있을 때 편안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결론적으로, 미국에서 삼등분 인생살이와 은퇴준비제도에 충실하면 균형 있고 안정된 은퇴생활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노인들에게는 일반적인 상식이겠지만 은퇴를 바라보는 젊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조언이길 바란다.
<정계훈 경영학 명예교수 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