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을날

2015-12-08 (화) 09:14:18 정영희 중앙결혼 워싱턴창작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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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새들은 죄다
새가 되어 날아가버렸다

빈 가지마다
흔들리는 빈혈기

햇볕은 살오른 바람의
등에 업혀 있다

가지와 가지 사이로
길이 열리고
육신으로 돌아갈 수 없는
혼만이 돌아갈 수 있는
길이 하나
따라 열린다

<정영희 중앙결혼 워싱턴창작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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