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보 집계, 아들러 심리학 열풍
▶ ‘지적 대화…’ ‘비밀의 정원’ 순
올해 도서 시장에서 베스트셀러 1위는 일 본작가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 받을 용기’로 나타났다.
교보문고가 1일 발표한 도서판매 동향과 베스트셀러 분석을 보면 한국에 아들러 심리학 열풍을 일으킨 ‘미움받을 용기’가 올해 교보문고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린 책으로 손꼽혔다.
이 책을 시작으로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83위), ‘엄마가 믿는 만큼 크는 아이’(168위), ‘행복해질 용기’(187위) 등 저자 기시미 이치로의 책이 총 14종이나 출간됐다.
2위는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면서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 차지했고, 이 책의 후속편격인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현실너머 편’도 5위에 올랐다.쉽게 설명하는 개론서 출간이 줄을 이었다.
또 컬러링북이 인기를 끌면서 조해너 배스포드의 ‘비밀의 정원’이 종합 3위에 올랐다. 4위는 2012년 출간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차지했다. 이어 ‘하버드 새벽 4시 반’ ‘오베라는 남자’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6~8위에 올랐다.
최근 ‘쿡방’ 유행과 함께 대세로 떠오른 백종원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출간한 요리책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 메뉴 52’가 뒤늦게 주목받으며 베스트셀러 9위를 기록했다. 또 ‘해커스 토익 보카’가 10위로 실용서의 꾸준한 수요를 나타냈다.
베스트셀러 30위권까지 확대해서 보면 ‘대화의 신’ ‘허즈번드 시크릿’ ‘7번 읽기 공부법’ ‘혼자 있는 시간의 힘’ ‘해커스 토익 리딩’ ‘가면산장 살인사건’ ‘그림의 힘’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센트럴 팍’ ‘담론’ 순으로 11~20위에 이름을 올렸다.
21~30위는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내 옆에 있는 사람’ ‘글자전쟁’ ‘딸에게 주는 레서피’ ‘해커스 토익 리스닝’ ‘마션’ ‘어떤 하루’ ‘유엔 미래보고서 2045’ ‘해커스 토익 스타트 리딩’ ‘에디톨로지’ 순이었다.
올해 베스트셀러 종합 100위권에 오른 도서를 보면 소설이 27종에서 20종으로 대폭 감소한 반면 에세이는 21종으로 작년보다 8종 늘어났다. 또 지난해 5종에 불과했던 경제경영분야는 11종으로 증가했다.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에서 한국 소설은 30위권 내에 단 6권만 포함됐다. 이 가운데 올해 출간된 장편소설은 김진명의 ‘글자전쟁’이 유일하다.
에세이 분야는 지난해 말 인기 드라마에 등장해 여성 독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얻은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가 1위에 올랐으며 공지영의 ‘딸에게 주는 레서피’, 한비야의 ‘1그램의 용기’, 이석원의 ‘언제 들어도 좋은 말’ 등 인기 저자들의 책이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