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을

2015-12-02 (수) 09:01:35 유설자 수필가 애난데일/ VA
크게 작게
빨강
노랑
푸른
삼원색이 궁합이 맞아
고궁을 태운다
빌딩도 태운다
산과 들도 태운다

마로니에 단풍잎이
보도에 눕는다
그 위에 황금빛 은행잎도 사아쁜
작은 손으로 담장을 기어오르는
넝클도 탄다

가을은 모두 탄다
나도
타는 가을 속에 탄다

<유설자 수필가 애난데일/ VA>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