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 베이브릿지 결함관련 발표한 정 윤 전 벡텔 엔지니어

2015-11-11 (수) 04:13:12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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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소 취약성 문제에 귀 기울여야“

새 베이브릿지 결함관련 발표한 정 윤 전 벡텔 엔지니어

10일 플렌젠힐 지오 프레도 식당에서 열린 금속부식학회 상항지부(NACE)의 월례모임에 참석한 정 윤 전 엔지니어가 베이브릿지 시공문제와 올바른 해결책 방안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새 베이브릿지 건설의 기술적 문제와 부실공사에 대해 끊임없이 주류사회에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정윤 전 엔지니어가 가주 교통국(Caltrans)에 올바른 베이브릿지 시공문제에 대한 진단과 해결책 모색을 촉구했다.

금속부식학회 상항지부(NACE)의월례모임이 열린 10일 정 전 엔지니어는 7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베이브릿지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며 Caltrans 고문들이 발표한 의견의 오류에 대해 설명했다.

1955년 도미한 정 윤 전 엔지니어는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UC 버클리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뒤 25년간벡텔에서 근무 경력을 보유한 금속공학 분야의 권위자이다.


플레젠힐 지오 프레도 식당에서열린 이날 행사에서 정 전 엔지니어는 “베이브릿지의 수명이 쇠다리로는 전례 없는 150년으로 잡혀 있지만 금속 부식 공학에 너무나도 무관심하게 설계돼 기대 수명을 다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2,306개 철강봉 중 현수케이즐 고정 강철봉은 274개가 있으며다리가 개통하기 6개월 전인 지난2013년 3월지진시 차선을 고정시켜주는 시어키(shear key)의 96개 강철봉 중 32개가 재료 결함으로 끊어지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당시 Caltrans는 2,500만 달러를투자해 보수공사에 나서고 9명의 저명한 금속 부식 공학자와 기술자를고문으로 구성한 실험에 2,000만달러를 추가 투입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주장했으나 정 전 엔지니어는 재료 공학적 뒷받침이 부족하다는 근거로 또다시 철강봉이 끊어질 것이라 우려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다리 기둥을 잡고 있어야 하는 424개의 철강봉 중하나가 또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에 수소취약성문제가 다시한번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정 전 엔지니어는 “수소취약성 문제가 분명한데 Caltrans측은 원인 불명이라는 이유로 연구와 실험을 목적으로한 2,000만달러가 넘는 예산을 또다시 요구하고 나섰다”며 “비용 낭비를 일삼는 행위보다는 잘못된 부분을 올바르게 지적하고 대안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주장했다.

이어“ 건조함을 유지하는 것이 베이브릿지를 오래 지탱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공기의 습도를 40% 이하로 유지해 수소 발생을 막으면 문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젠테이션을 마친 후 그는 “주류사회에서는 끊임없이 베이브릿지시공문제를 주요 이슈로 다루고 있다”며 “한인들도 아름다운 경관 이면 속에 감춰진 지역사회의 커다란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길 원한다”고전했다.

한편 이날 NACE는 정 윤 전 엔지니어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그동안의 활동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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