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 당신에게 묻습니다
2015-11-03 (화) 12:00:00
당신의 다섯 손바닥으로
밤새도록 떠받치던 검정 하늘
피부마다 벌겋게 피멍 들고서야
가을날은 환하게 밝았습니다.
별 같던 잎마다 매달린 눈물
밤새 흘린 번득임 골고루 빛나
수정 맺힌 쪽빛 하늘 속에
산자락은 길게 오색 이불 펼칩니다.
저 만치서 고개 내민 아침햇살 따라
붉은 치마 노랑 저고리 갈아입고
세월의 주름 위로 웃음 남겨 두고
당신 손짓에 저무는 해도 수줍어합니다.
아 ! 어찌 이리도 아름다우실까?
아 ! 어떻게 그리도 通郞하단 말입니까
당신의 노랗고 빨간 아픔으로 인해
인간들 덩달아 흥분해도 되는지요?
당신 잡고 안 보내고 싶은 욕심덩어리
자작나무 가지마다 걸어놔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