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치토론회서 만나고 싶은 후보들

2015-09-3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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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권 한인정치참여 연합 회장

오는 10월 3일(토) 오후 6시에 루터 잭슨 중학교(Luther Jackson Middle School)에서 워싱턴 한인사회에서는 세번째로 개최하는 지역 정치 후보자 토론회가 열린다. 11월에 열리는 버지니아 총선에 출마하는 30명의 정치인들이 참가하는데 이들 중 특기 할만 한 후보들이 있다. 이번 토론회 때 많은 한인들이 이들을 직접 만나보기를 기대하며, 그 중 몇 명을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맥클린 지역에서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에 출마한 제니퍼 크로니스 후보는 작은 체구로 지극히 여성스러워 보이는 인상과는 다르게 20여년간 육군 특공대에서 근무하며 아프가니스탄과 세르비아의 전쟁터에서 적지에 40번을 낙하산으로 공중투하 되었다고 한다. 제대 후엔 IBM에 세일즈 우먼으로 취직하여 승진을 거듭한 후, 8년 만에 연방정부 담당 부사장에 임명되었다. 현역인 잔 파우스트 수퍼바이저가 이번 토론회에서 이런 막강한 도전자에게 어떻게 대처할 지 궁금해진다.
둘째, 애난데일 지역에서 오랫동안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로 일하며 한인 동포들과 친숙한 현역 페니 그로스 수퍼바이저에게 정면으로 도전하는 젊은 여성 후보 말리 로플러는 페어팩스 카운티 내의 여러 지역이 몰라보게 발전하는데 반해 왜 애난데일 만은 20년 전과 달라진 게 없는지를 따지고 있다. 사실 지난 20년 사이 엄청나게 개발된 레스턴, 메리필드, 킹스타운 등과 비교하면 주로 소수민족, 특히 한인 밀집지역인 애난데일은 별로 개발된 것이 없는 상황이고, 로플러는 이를 페니 그로스의 책임으로 돌리며 애난데일의 스몰 비지니스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어느 후보가 선출되든 이번 기회에 애난데일 개발과 경제발전이 정치 지도자들의 관심거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셋째, 지난 2월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흑인여성 나타샤 맥케나가 페어팩스 감옥에서 5명의 교도관들에게 45분 동안 5만 볼트의 전기충격을 4번 맞고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이를 페어팩스 카운티 검사는 사고라고 결론짓고 교도관들을 기소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페어팩스 감옥을 관리하는 페어팩스 셰리프 스테이시 킨케이드의 사임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번 선거에 셰리프 직에 재출마한 킨케이드에 도전하는 브라이언 월프 후보는 현재 페어팩스 경찰에 근무하며, 강한 어조로 킨케이드를 비난하고 있다. 우리 한인들 중에서도, 지난 경찰 커미션 미팅에서 페어팩스 감옥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에 대해 증언한 분이 있는 상황 속에 셰리프 후보들이 이번 토론회에서 과연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을 갖게 된다.
이외에, 2011년 후보자 토론회 때 동해병기 법안을 상정하겠다고 약속한 후 그 약속을 지켜낸 데이브 마스덴 버지니아 주상원의원과 고등학생 시절 남학생 화장실에도 문을 달아야 한다고 주장하여 결국 학교 측으로 부터 문을 달게 만들었던 라이언 맥엘빈 교육위원 등이 4년 전에 개최한 토론회에 이어 올해에도 다시 참여한다.
또한 한인으로서는 이상현 버지니아 주하원 후보와 문일룡 교육위원 후보가 참여한다. 이밖에도 올해에는 경선자가 없는 마크 김 주하원의원은 토론회에 참석하여 축사를 한다.
이번 토론회는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을 동포사회에 소개하고, 우리의 이슈를 후보자들에게 알리며, 우리 자녀들에게 정치참여를 교육하기 위해 개최되는 것이다.
이번 후보자 토론회에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더욱 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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