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퓨리서치… 지난 50년간 한국출신 172만여명
50년 뒤에는 아시아인이 히스패닉을 추월해 미국 이민 사회에서 가장 큰 집단을 차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퓨리서치 센터가 2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965년부터 2015년까지 50년간 미국이민 물결이 몰아치면서 외국에서 태어난 5,900만명이 미국에 이민온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미국 내 이민자의 47%는 히스패닉이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아계는 26%다. 출생 국가별로는 멕시코 출신들이 1,627만명으로 전체에서 28%나 차지하며 단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 출신들이 317만명(5%), 인도 출신이 270만명(5%), 필리핀 출신이 235만명(4%)이었으며 한국 출신이 172만 5,000명으로 3%를 차지하며 5위안에 들었다. 다음으로 쿠바 출신들이 155만(3%), 베트남과 엘살바도르 출신들이 각 150만명(3%)으로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50년 뒤인 2065년에는 아시아계가 38%로 늘고 히스패닉은 31%로 줄어, 아시아계가 미국 내 이민 사회의 가장 큰 집단이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런 이민 인구의 구성 변화가 일어나는 변곡점(티핑 포인트)은 이보다 10년 앞선 2055년으로, 이때는 아시아계가 36%, 히스패닉이 34%를 이룰 것으로 연구는 내다봤다. 또 1965년 80%에 달했던 백인 이민자는 18∼20%, 흑인 이민자는 8∼9%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변화의 한 원인은 멕시코 등 라틴 아메리카 여성의 출산율 감소 때문이다.
퓨리서치 센터의 히스패닉 연구 책임자인 마크 휴고 로페즈는 1960∼1970년대 멕시코 여성들은 보통 7명의 자녀를 낳았지만, 최근에는 약 2명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전체 인종 구성은 현재 백인 62%, 히스패닉 18%, 흑인 12%, 아시아계 6%지만, 2065년에는 백인 46%, 히스패닉 24%, 아시아계 14%, 흑인 13%로 바뀌어 어느 인종도 과반을 넘지 않게 될 전망이다. 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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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