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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어 티셔츠 입었다고 불심검문”

2015-09-25 (금)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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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울 김용옥 교수 딸.사진작가 김미루씨

▶ 맨하탄서 “테러리스트 취급 모욕적” SNS에 호소

도올 김용옥 교수의 딸이자 유명 사진작가인 김미루(34)씨가 맨하탄 거리를 걷다가 아랍어가 적혀 있는 티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불심 검문을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미루씨 페이스북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3시30분께 맨하탄 다운타운에서 아랍어와 영문으로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We Will Not Be Silent)’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걷던 중 뉴욕시경(NYPD) 소속 경관 2명에게 불심검문을 당했다. 두 경관은 김씨에게 개인 신상정보, 집 주소, 휴대폰 번호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방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 뉴욕에서 9•11추모 집회를 갖는 것과 관련, 시당국의 강화된 보안검색으로 모욕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또한 김씨는 아랍어가 적혀 있다고 잠재적인 테러리스트로 간주하고 자신을 불심검문을 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뉴욕시에 아직도 ‘외국인 공포증’(Xenophobic)이 만연한 것 같다며 씁쓸함을 나타냈다.


김씨가 SNS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리자 댓글에는 NYPD 불심검문의 문제점들 꼬집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김씨가 입었던 티셔츠의 문구인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는 이라크 전쟁을 반대했던 단체들이 사용했던 구호이다.

매사추세츠주에서 태어난 김씨는 컬럼비아 대학에서 프랑스어•낭만주의 문헌학 학사 과정을,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에서 회화과 석사 과정을 각각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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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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