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인부 2명 중상...1명은 5일째 혼수상태
맨하탄 할렘의 상가 건축 현장에서 한인 노무자들이 흑인 떼강도들로부터 무차별적으로 집단 구타당해 1명이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뉴욕시경(NYPD)과 피해자들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3시께 맨하탄 할렘 155가 소재 2층짜리 상가 재건축 현장에서 조귀남(70)씨, 홍인표(55)씨와 히스패닉계 2명이 잔업을 하던 중 흑인 남성 4~5명이 갑자기 들이닥쳐 조씨와 홍씨를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가했다.
특히 이들 떼강도들은 함께 있던 히스패닉 노무자 2명이 건물을 빠져나가자 상가 셔터까지 내려놓은 채 조씨와 홍씨의 머리와 팔,다리 등을 주먹과 각목으로 무자비하게 구타한 뒤 조씨가 소지하고 있던 현금2,000~3,000달러를 빼앗아 달아났다.
폭행으로 의식을 잃었던 조씨는 입술과 이마 등에 피멍이 드는 중상을 입고 할렘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홍씨는 사건이 발생한 지 5일이 지난 아직까지도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측은 홍씨의 가족과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이날까지도 닿지 못하고 있다.지인들에 따르면 홍씨의 딸 2명이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주권자로 알려진 홍씨는 현재 맨하탄 134가와 6애비뉴 소재 할렘 병원 6층에 입원해 있다.피해자 조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홍씨가 혼수상태에 빠져위독한 상태이다. 홍씨 가족과 하루 빨리 연락이 닿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NYPD는 현재 맨하탄 할렘 지역 일대를 중심으로 용의자 검거에 나선상태다.hrh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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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