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낙 엽

2015-09-2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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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기 윤동주 문학회

땅에 떨어져 뒹굴지 않는 것은
진정한 낙엽이라 할 수 없다
밟을 때 바스락 소리가 나면
정말 낙엽이라 생각해도 된다

바스락 바스락
정겹게 전해주는 사랑을
밟으면서도 느낄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람이라 할 수 없다.
짐승이 밟아도 바스락 소리는 나기 때문이다.

떨어진 낙엽을 밟으려거든
사랑할 줄도 남을 용서하는 법도
인고의 세월을 이겨낼 힘과 지혜도 함께
배워야한다

낙엽을 밟을 때는 곱고 예쁜 것만
골라서 밟지만 마라
예쁘거나 곱지 않은 잎사귀라도
한평생을
온 열정을 다해 살아온
거룩한 삶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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