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은서 양 ‘스러스트 ROC대회’사브르 부문 1위
5년만에 우승 “엄마 헌신 덕분”
“신체조건보다 노력.연습이 중요”
유럽의 귀족 스포츠였던 펜싱이 대중화 되면서 최근 수년 사이 한인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펜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뉴욕주 서퍼른(suffern)에서 열린 스러스트 ROC (Regional Open Circuit)대회 사브르(Saber) 부문 레벨C에 출전한 고은서(미국명 이사벨, 사진)양이 우승을 차지했다.
커네티컷 윌톤에 거주하고 있는 고 양은 아버지 고동훈 씨와 어머니 김정선 씨의 1남 1녀 중 둘째이고 현재 뉴욕 소재 라이 컨트리 데이 고등학교 10학년에 재학하고 있다.
고등학교 재학시절부터 펜싱으로 명성을 떨친 후 아이비리그 대학 진학에 성공했던 사촌 오빠들의 영향을 받아 5년 전부터 펜싱을 시작했다는 고양은 "엄마의 헌신 덕분에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같아 제일 먼저 엄마께 감사를 전하고 싶고 그 동안 훈련이 힘들었는데 이번 시합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고양은 "펜싱은 다른 스포츠에 비해 자신의 신체 조건이나 탤런트보다는 노력과 연습이 훨씬 더 중요한 것 같다"며 "중간에 포기만 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관심이 있다면 다른 한인 친구나 후배들도 도전해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고양의 어머니인 김정선씨는 "지난 5년간 전국 대회를 위해 미전역 이곳저곳을 많이 다녔고 시합에서 입상을 못 할 때도 많았지만 실망하지 않고 끝까지 의연한 모습을 보이며 고된 훈련도 참고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가는 딸의 모습이 기특하다"며 "펜싱이라는 운동을 통해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인생의 교훈을 아이가 배우고 있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재학하고 있는 사립고 ‘라이 컨트리 데이 학교(Rye Country Day School)’를 장학생으로 입학할 정도로 학업 성적도 뛰어나고 약물중독 방지를 위한 봉사활동(Courage to Speak)에도 열심인 고양은 펜싱 팀이 있는 예일대 진학을 목표로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다.
매서운 칼솜씨를 뽐내며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는 ‘한인 청소년 검객’ 고은서 양에게 사뭇 기대가 모아진다.<송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