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지구촌 빈곤문제 한인들 힘 모아주길”

2015-09-17 (목)
크게 작게

▶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유원식 회장 본보방문

“지구촌 빈곤문제 한인들 힘 모아주길”

미동부지구와 협력 방안 논의차 이번 주 뉴욕을 방문한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관계자들. 왼쪽부터 국제연대팀의 김시연씨, 고수미 전략기획본부장, 유원식 회장, 김중원 페루 선교사, 이찬양 미동부기아대책 간사.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 협력방안 논의
“남미.북한 활동위한 시너지 효과 기대”

"기부는 어릴 때부터 습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기부자에 대한 세제 혜택 등 사회적인 제도 장치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이번 주 뉴욕을 방문한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의 유원식 회장은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하려는 한인들이 늘어나면서 기부문화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기부문화를 장려하는 제도적인 토대가 한국보다 튼튼한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지구촌 빈곤 문제 해결에 더 많은 힘을 보태주길 당부했다.


올해 3월 취임한 유 회장의 이번 뉴욕 방문은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회장 전희수 목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관계를 돈독히 다지기 위한 것으로 특히 남미와 북한 지역 사역에 대한 협력모델 파트너로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를 선정하고 앞으로의 역할 확대를 놓고 세부 사항을 구체화 해나가기로 서로가 뜻을 모은 상태다.

15일 본보를 방문한 유 회장은 “지역적으로 볼 때 남미는 한국에서 거리도 멀고 문화적인 접근도 상대적으로 어려운 곳이다. 북한도 한국 국적자가 활동하기에는 장벽이 있어 미국에서도 특히 가장 먼저 2007년 설립된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 11월29일 오후 6시 뉴욕초대교회에서 예정된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의 제3회 후원행사에도 본부가 지원을 약속했고 유명인들로 구성된 홍보대사도 이날 뉴욕을 찾아 한인들에게 기아대책기구 활동을 널리 알리고 후원 동참으로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참여 기회를 적극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유 회장은 국제사회를 무대로 구호사업을 펼치는 NGO 단체가 많지만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는 현지에 기아봉사단을 직접 파견해 기부금이 제대로 전달되고 투명하게 관리 및 운영되도록 돕고 있으며 일정 기간 후에는 현지인들이 자립해 스스로 빈곤과 질병 등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키워주는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

국제기아대책기구는 기독교 정신에 바탕을 둔 구호개발 사업을 목표로 1971년 미국에서 설립됐으며 한국에서는 최초의 해외원조구호기구로 1989년 출범했다. 전 세계 65개국에 600여명의 기아봉사단이 파견돼 ‘떡과 복음’ 사역을 펼치고 있다.

전 세계에 5만여명의 아동과 결연을 맺고 있고 학교 건축 등 교육사업, 식량지원, 수자원 개발 및 위생관리, 의료보건, 가축 분양을 통한 소득증대, 긴급 재난구호, 영성사업과 더불어 북한아동 협력사업 및 한국내 복지시설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유 회장은 “감동이 없이는 기부도 없다. 취지에 공감해 동참하는 후원자가 많아지도록 본질에 충실하고 감동 있는 소식을 전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 또한 미동부기구와 활발히 협력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미주 한인들도 기아대책 기구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주 도미니칸 공화국에서 열린 남미지역 기아봉사단 컨퍼런스 참석 후 워싱턴 DC을 거쳐 뉴욕에 온 유 원장은 16일 시카고를 지나 피닉스와 시애틀 등지를 방문한 뒤 23일 한국으로 귀국한다.

▲후원 문의: www.eafh.org(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 www.kfhi.or.kr(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5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