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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선정부터 전면 재검토하라”

2015-09-1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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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물단지 전락한 뉴욕코리아센터

“입지 선정부터 전면 재검토하라”

15일 뉴욕총영사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의 정병국 의원이 코리아센터 건립 프로젝트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뉴욕총영사관 국정감사
이전공사비 미지급 소송 질타
뉴욕한인회 분규단체 지정
한인사회 문제에 직접 개입 지적도

전세계 한류문화 전파의 첨병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뉴욕 코리아센터 조성 사업이 수년째 표류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과 관련 입지 선정부터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누리당의 정병국 의원은 15일 맨하탄 뉴욕총영사관 8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위원장 나경원) 국정 감사에서 “뉴욕 코리아센터가 수년째 아무런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해결 방안은 없는 것이냐”고 따져 물은 뒤 “문제를 그대로 붙잡고 있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정 의원은 이어 “현재 센터건립 예정 부지도 이번 프로젝트에 적합한 장소인지 의문이 든다.”면서 “현재의 부지를 매각하고 다른 장소를 찾는 방법부터 고려해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기환 뉴욕총영사는 “뉴욕 코리아센터 건립 문제는 임기내 처리해야 할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며 “코리아센터가 성공적으로 건립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원혜영 의원은 뉴욕총영사관 이전 공사비 미지급 소송과 관련해 뉴욕 총영사관의 행정 처리 문제를 지적했다.
원 의원은 “원청 업체가 입찰을 통해 최저금액으로 낙찰을 받았음에도 불구, (뉴욕총영사관이) 불필요하게 가격을 낮추려고 함으로써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처리에 더욱 신경 써 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이 수개월째 ‘한지붕 두 회장’ 사태를 겪고 있는 뉴욕한인회를 분규 단체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서도 질의가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신경민 의원은 “외교부가 뉴욕한인회를 분규단체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한국정부가 뉴욕한인사회 문제에 직접적으로 개입한다는 인상을 준다”며 분규단체 지정 제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기환 뉴욕총영사는 “외교부와 재외동포재단이 한인단체들에 지급하는 예산문제 때문에 분규 단체로 지정하는 것”이라며 “뉴욕총영사관이 직접 개입해 분규단체로 지정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이밖에도 ▶재외국민 투표율 제고 방안과 ▶재외국민 사건사고에 대한 신속한 대응 및 지원 필요 ▶참전용사 대우 문제 ▶민원 서비스 확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위원 선정 과정에서 정치적 편향성 문제는 없었는지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는 뉴욕총영사관과 애틀랜타총영사관, 시카고총영사관, 보스턴총영사관 등 4개 공관이 합동으로 실시됐다. 미주 국정감사반은 16일 유엔 한국대표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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